'가거도 해상 뺑소니' 컨테이너선 중국 선원 2명 입건

정회성 2024. 6. 14.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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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박 충돌 사고를 일으키고 구호 조치 없이 달아나 1명 사망·2명 실종의 인명 피해를 낸 혐의로 홍콩 선적 컨테이너선 선원들이 해경에 입건됐다.

목포해양경찰서는 14일 A씨 등 중국 국적 선원 2명을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선박 교통사고 도주 혐의로 긴급체포했다.

해상교통안전법상 항해 중인 선박은 조업 중인 선박을 피해야 할 의무가 있는데, 사고를 당한 어선의 승선원 가운데 생존자들은 경적 등 경고에도 컨테이너선이 항로를 바꾸지 않았다고 해경에 진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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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선 전복사고 실종자 찾는 해경 (신안=연합뉴스) 13일 오전 3시 18분께 전남 신안군 가거도 북동쪽 약 18.5㎞ 해상에서 33t급 통영 선적 근해통발어선 A호가 전복돼 해경이 실종자를 수색하고 있다. 해상 '뺑소니'가 원인으로 추정되는 이번 사고로 A호 승선원 9명 중 1명이 숨지고 2명이 실종됐으며, 해경은 충돌 가해 의심 선박을 멈춰 세워 조사 중이다. 2024.6.13 [목포해양경찰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hs@yna.co.kr

(목포=연합뉴스) 정회성 기자 = 선박 충돌 사고를 일으키고 구호 조치 없이 달아나 1명 사망·2명 실종의 인명 피해를 낸 혐의로 홍콩 선적 컨테이너선 선원들이 해경에 입건됐다.

목포해양경찰서는 14일 A씨 등 중국 국적 선원 2명을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선박 교통사고 도주 혐의로 긴급체포했다.

A씨 등은 전날 0시 20분께 전남 신안 가거도 북동쪽 18.62㎞ 해상에서 9천734t급 컨테이너선의 야간 항해를 담당하면서 조업 중이던 통영 선적 33t급 근해통발어선 1척을 충격하고 달아난 혐의를 받는다.

해상교통안전법상 항해 중인 선박은 조업 중인 선박을 피해야 할 의무가 있는데, 사고를 당한 어선의 승선원 가운데 생존자들은 경적 등 경고에도 컨테이너선이 항로를 바꾸지 않았다고 해경에 진술했다.

당시 어선에는 9명이 타고 있었는데, 사고 충격으로 선체가 뒤집히면서 50대 한국인 선장이 숨지고 인도네시아 국적 선원 2명은 실종됐다.

나머지 선원 6명은 부유물을 붙잡고 4시간가량을 버티다가 인근 어선에 의해 구조됐다.

A씨 등은 사고 발생 시점의 컨테이너선 당직 근무자들인데 해경 조사에서 묵비권을 행사하고 있다.

해경은 선장 등 컨테이너선의 다른 승선원을 대상으로도 조사를 이어가고 있다.

전날 사고 해역에서 실종자 구조를 위한 수중 수색을 마친 해경은 오후 10시 35분께 피해 어선을 뒤집힌 채로 가거도항으로 예인했다.

해경은 대형크레인을 동원해 뒤집힌 어선을 바로 세워 선체 내부를 정밀 수색할 계획이다.

h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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