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 푸틴 환영 준비…김일성광장에 무대 설치·백화원 영빈관 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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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방북이 임박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평양 김일성광장에 무대로 추정되는 구조물이 추가로 포착됐다.
푸틴 대통령 환영식을 준비하는 것으로 보인다.
해당 물체의 정체나 용도가 무엇인지 정확히 파악되진 않지만 푸틴 대통령의 방북을 앞두고 단장을 하는 것으로 추측된다.
푸틴 대통령의 방북이 임박했다는 정황은 최근 계속 나타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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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 정상 숙소 영빈관 입구에도 붉은 물체 포착
(서울=뉴스1) 유민주 기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방북이 임박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평양 김일성광장에 무대로 추정되는 구조물이 추가로 포착됐다. 푸틴 대통령 환영식을 준비하는 것으로 보인다.
14일 미국의소리(VOA)와 자유아시아방송(RFA) 등에 따르면 미국 민간 위성 서비스 '플래닛 랩스'가 지난 13일 김일성광장을 촬영한 위성사진에서 대주석단과 그 앞쪽, 그리고 광장 양쪽에 사각형 벽이 설치된 모습이 확인됐다.
대주석단 앞쪽에는 길이 각각 약 34m와 22m인 벽이 세워졌는데 오케스트라 공연을 위한 임시 구조물로 추정된다. 또 대주석단 광장 양쪽으로는 환영 행사를 준비하는 데 필요한 것으로 보이는 자재들이 흩어져 있는 모습도 확인된다.
위성 사진만으로는 용도를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경호 혹은 환영 인파용 시설일 가능성이 있다.
미국의 민간위성 전문가인 제이콥 보글(Jacob Bogle)은 RFA에 "광장 양쪽의 두 구역은 깃발과 현수막, 그리고 기타 장식 및 건설 자재를 보관하는 곳으로 보인다"며 "광장 내에 벽으로 둘러싸인 물체는 최근 몇 년 동안 열병식에서 볼 수 있었던 것처럼 오케스트라용 텐트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NK뉴스도 이날 오케스트라 텐트는 과거 열병식을 앞두고 나타났었다면서 북한이 열병식이나 그와 유사한 대규모 행사를 진행하고 있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북한은 과거에도 중국이나 러시아의 고위급 인사가 방문하거나 열병식을 진행할 경우 김일성광장에서 별도의 훈련을 실시하고 구조물을 설치하는 양상을 보여왔다.
아울러 외국 정상이나 해외 귀빈이 북한을 방문할 경우 숙소로 활용되는 평양 백화원 영빈관에서도 움직임이 포착됐다.
13일 자 위성사진에는 영빈관에 차량이 들어오는 입구 주변으로 전에 볼 수 없던 붉은 색 형태가 나타났다. 해당 물체의 정체나 용도가 무엇인지 정확히 파악되진 않지만 푸틴 대통령의 방북을 앞두고 단장을 하는 것으로 추측된다.
과거 2000년 김대중 대통령, 2006년 노무현 대통령, 2018년 문재인 대통령 등 북한을 방문했던 한국 대통령들이 모두 이곳에 묵었으며 남북 정상회담도 이곳에서 이뤄졌다. 1994년 지미 카터 미국 대통령, 2009년 빌 클린턴 대통령, 2001년 장쩌민 중국 주석, 2002년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도 이곳 숙소를 사용했다.
푸틴 대통령의 방북이 임박했다는 정황은 최근 계속 나타나고 있다. 다만 크렘린궁은 13일(현지시간) 아직은 일정을 발표할 때가 아니라고 밝혔다.
이번에 푸틴 대통령의 방북이 이뤄지면 김정일 국방위원장 집권 시기인 2000년 7월 이후 24년 만이다.
youm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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