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 통해 정체성 찾다…미 입양한인 동포들의 특별한 전시

성도현 2024. 6. 14.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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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미술인지원단체 알재단(회장 이숙녀)은 오는 15일부터 다음 달 13일까지 미국 뉴욕 알재단 갤러리에서 입양 동포가 참여하는 '팔레트와 접시: 뉴욕 코리안의 관점' 전시를 개최한다고 14일 밝혔다.

미국 입양 한인 미술 작가 낸시 파파스와 '제임스 비어드 상'을 받은 셰프 겸 작가 피터 서피코는 '음식'을 주제로 개인의 기억과 감정, 삶의 여정을 풀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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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재단, 낸시 파파스·피터 서피코 초청 '팔레트와 접시' 개최
미국 입양한인 작가 낸시 파파스(왼쪽)와 피터 서피코 [알재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성도현 기자 = 한인미술인지원단체 알재단(회장 이숙녀)은 오는 15일부터 다음 달 13일까지 미국 뉴욕 알재단 갤러리에서 입양 동포가 참여하는 '팔레트와 접시: 뉴욕 코리안의 관점' 전시를 개최한다고 14일 밝혔다.

미국 입양 한인 미술 작가 낸시 파파스와 '제임스 비어드 상'을 받은 셰프 겸 작가 피터 서피코는 '음식'을 주제로 개인의 기억과 감정, 삶의 여정을 풀어낸다.

낸시 파파스는 브루클린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디자이너이자 일러스트레이터다.

생동감 넘치는 식음료와 음식 산업을 주제로 작업하며, 요리와 여행을 키워드로 전통과 디지털 융합을 시도 중이다.

한인 입양인으로서 정체성과 커뮤니티를 주제로 소속감과 문화를 조명하는 창작에도 나서고 있다.

알재단 관계자는 "낸시 파파스는 최근 친가족과 재회했다"며 "이 경험은 그에게 한국인으로서의 뿌리를 탐구하는 원동력과 예술작업에 대한 영감을 줬다"고 설명했다.

낸시 파파스는 이번 전시에서 미국 중서부에서 자란 유년기의 경험, 뉴욕에서의 생활, 서울에서의 자아 발견 등 입양인이자 한국계 미국인으로서의 정체성을 탐색하는 여정을 음식을 통해 보여주는 작품을 선보인다.

한국에서 친가족과의 재회, 다른 입양인 커뮤니티와의 교류, 모국 문화와 연결된 시간 등을 시각화한 작품도 전시한다.

낸시 파파스는 뉴욕에서 다양한 요리 관련 단체와 협업하고 있다. 그는 이러한 작업을 통해 음식이 문화적 연결고리이자 커뮤니티를 구축할 수 있는 힘이 될 수 있다고 본다.

'팔레트와 접시: 뉴욕 코리안의 관점' 전시 [알재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협력 작가로 참여하는 피터 서피코는 전통을 보존하면서도 간단하고 건강한 요리를 선호하는 요리사다.

2022년 5월 요리책 '러닝 코리안:레시피 포 홈 쿠킹'에서 입양 한인으로서의 정체성이 자신의 요리 스타일에 미친 영향을 풀어내 호평받았다.

그의 요리 스타일은 자기 뿌리와 다문화 가족에 대한 연결고리를 반영한다.

이 전시는 올해 재외동포청의 차세대 해외 입양 동포 지원 사업에 선정됐다.

알재단은 15일 오후 2시(현지시간) 알재단 갤러리에서 오프닝 리셉션을 연다. 피터 서피코는 김밥을 준비해 관람객들에게 제공할 예정이다.

이숙녀 회장은 "2008년 입양 한인 작가들과 입양을 주제로 전시를 열었고, 2020년부터는 연 1회 입양 관련 전시를 하고 있다"며 "재미 입양 한인 예술가들이 자신의 작업 세계를 알리고 대중과 소통할 수 있게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raphae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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