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입물가 5개월 만에 하락…환율·유가 영향

조해영 기자 2024. 6. 14.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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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과 국제유가가 떨어지면서 수출입물가도 5개월 만에 하락했다.

수입물가지수는 환율과 국제유가 하락의 영향으로 원재료(광산품 등), 중간재(석탄 및 석유제품, 화학제품 등), 자본재, 소비재 등이 모두 전달보다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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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수입물가 각각 전달 대비 0.6%·1.4% 하락
부산 신선대부두 야적장에 컨테이너가 쌓여있다. 연합뉴스

원-달러 환율과 국제유가가 떨어지면서 수출입물가도 5개월 만에 하락했다. 수입물가의 하락은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14일 한국은행이 낸 ‘2024년 5월 수출입물가지수 및 무역지수’ 자료를 보면 지난달 수출물가와 수입물가는 각각 전달 대비 0.6%, 1.4% 하락했다. 수출입물가는 올해 1∼4월에는 증가하다가 5개월 만에 하락했다.

수출물가지수는 원-달러 환율이 전달 대비 0.2% 하락한 가운데 석탄 및 석유제품, 화학제품 등이 내리면서 공산품이 0.6% 하락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세부적으로는 휘발유가 11.0%, 경유가 7.5% 하락했다. 다만 농림수산품은 냉동수산물이 3.6% 오르는 등 전달보다 1.9% 올랐다.

수입물가지수는 환율과 국제유가 하락의 영향으로 원재료(광산품 등), 중간재(석탄 및 석유제품, 화학제품 등), 자본재, 소비재 등이 모두 전달보다 떨어졌다. 국제유가는 두바이유 기준으로 5월에 전달보다 5.8% 하락했다.

유성욱 한국은행 물가통계팀장은 “수입물가 하락은 4월에 상승했던 유가가 3월 수준으로 떨어진 부분의 영향이 크다. 수입물가는 시차를 두고 생산자물가와 소비자물가에 반영될 수 있다”며 “시차가 어느 정도일지, 생산자들이 가격의 하락분을 어떻게 반영하는지에 따라 영향을 미치는 정도는 다를 것”이라고 말했다.

조해영 기자 hych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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