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S-BRT 개통 한 달…시민 반응은?
[KBS 창원] [앵커]
창원시가 간선급행버스체계, S-BRT를 도입해 시내버스 전용차로를 운영한 지 한 달이 됐습니다.
개통 초기 시민 평가가 엇갈리는 가운데, 새로운 대중교통 체계에 적응 시간이 더 필요해 보입니다.
보도에 손원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창원 원이대로 9.3km 구간 중앙 버스전용 차로.
한 시민이 도로 가운데 정류장을 찾아 무단횡단을 합니다.
한 시내버스는 차로를 혼동해 진입했다가 후진으로 제 차선을 찾아갑니다.
창원 S-BRT 개통 뒤 집계된 민원 사례는 모두 126건.
통행 속도 저하, 잦은 신호 걸림, 전용차로 진입 혼동, 승객의 정류장 혼동이 대부분입니다.
아직 적응 시간이 더 필요한 겁니다.
버스 이용객의 평가도 엇갈렸습니다.
[심학수/창원시민 : "달라진 건 '편하다' 이런 게 없는데, 환경적으로 깨끗하게 보일지 몰라도 효율성이 너무 떨어져요."]
[김장운/창원시민 : "운전 간에 기사님들의 그런 부분(급출발 등)은 많이 좋아진 것 같아요. 예전에 비해서. (전에는) 막 이렇게 차가 신호보고 막 달려갔으니까…."]
개통 직후 막힘 없는 버스 운행 체감 효과는 아직 높지 않다는 평가가 많습니다.
창원시는 신호 대기가 잦은 15곳을 8곳 정도로 줄였습니다.
지난해 4월, S-BRT 공사 전 가음정사거리와 도계광장 구간 버스 운행 시간은 32분, 최근 점검에서는 4분 정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반면 같은 구간 승용차 운행 시간은 4분 정도 더 늘어났습니다.
[윤승진/택시기사 : "출퇴근 시간은 좀 그런데, 약간은 저희가 좀 밀리긴 밀리죠. 안 밀린다고 할 수 없죠."]
창원시는 시민 불편을 개선해 나가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김정호/창원시 신교통추진단장 : "안내 표지판을 별도로 설치해서 그 부분(정류장 혼동)은 보완했고요. 잦은 신호걸림 부분도 모니터링을 해서 신호체계 부분을 개선하고 있습니다."]
창원 S-BRT 2단계 구간까지 포함해 이미 국비를 따낸 창원시.
마산 3.15대로까지 전체 구간이 18km로 늘어나야 효과가 커질 것으로 전망되지만, 공사 기간 승용차 운전자 불편은 2단계 사업 추진의 최대 숙제입니다.
KBS 뉴스 손원혁입니다.
촬영기자:김대현/그래픽:박부민
손원혁 기자 (wh_so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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