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무건전성 나빠졌다, 조심해야겠네”…신용등급 내려간 업종 어디?

명지예 기자(bright@mk.co.kr) 2024. 6. 14.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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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국내 신용평가사가 정기 평가를 진행 중인 가운데 화학, 증권, 저축은행 등 재무건전성이 나빠진 업종에서 신용등급이 줄줄이 하향되고 있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달 들어 나이스신용평가, 한국기업평가, 한국신용평가 등 3개 신용평가사는 SK증권의 신용등급을 일제히 하향했다.

화학 업계도 업황 부진으로 인한 신용등급 하향 압박을 받고 있다.

한기평과 한신평은 최근 SKC의 신용등급 전망을 A+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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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연속 순손실 SK증권
신용등급 A→A-로 떨어져
업황부진 SKC도 강등 위기
최근 국내 신용평가사가 정기 평가를 진행 중인 가운데 화학, 증권, 저축은행 등 재무건전성이 나빠진 업종에서 신용등급이 줄줄이 하향되고 있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달 들어 나이스신용평가, 한국기업평가, 한국신용평가 등 3개 신용평가사는 SK증권의 신용등급을 일제히 하향했다. SK증권의 신용등급은 기존 A에서 A-로 변경됐다.

신용등급이 하향된 것은 재무건전성이 악화됐다는 의미다. 향후 자본 조달 비용도 늘어날 수 있다.

SK증권은 최근 2분기 연속 순손실을 기록했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익스포저(위험노출액) 중 브릿지론 비중이 47%에 달해 자산건전성이 나빠질 부담도 있다. 앞서 지난 4월 하나증권, 다올투자증권 등 PF 익스포저가 큰 증권사의 신용등급도 한 단계 낮춰졌다.

PF 리스크로 인해 저축은행 중에서도 신용등급 하향이 줄잇고 있다. 최근 키움예스저축은행, 오케이저축은행의 신용등급이 강등됐다. 지난 4월 다올저축은행, 애큐온저축은행, 대신저축은행, KB저축은행의 신용등급 전망이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된 바 있다. 전망이 ‘부정적’이라는 것은 향후 수개월 내 신용등급이 하향될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다.

화학 업계도 업황 부진으로 인한 신용등급 하향 압박을 받고 있다. 한신평은 SK피아이씨글로벌의 신용등급도 A에서 A-로 낮췄다. 석유화학 기업인 SK피아이씨글로벌은 SKC에서 물적분할된 회사다.

화학 및 2차전지 소재 실적 동반 부진으로 SKC의 신용등급도 강등 위기에 놓였다. 한기평과 한신평은 최근 SKC의 신용등급 전망을 A+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했다. 앞서 4월 효성화학의 신용등급도 A-에서 BBB+로 강등됐다.

고금리 지속과 경기 침체로 인해 신용등급이 하향된 곳이 더 많지만 현대자동차그룹에서는 신용등급 상향이 이어지고 있다. 올 상반기 현대차, 기아, 현대카드, 현대캐피탈, 현대모비스 등 5곳의 신용등급 및 전망이 상향됐다. 현대카드의 신용등급은 현재 AA로, 추후 AA+로 상향될 가능성이 매우 높게 점쳐지고 있다. AA+는 여신전문회사 중 최상위등급에 해당한다.

HD현대그룹의 전력기기 업체인 HD현대일렉트릭은 신용등급이 최근 A-에서 A로 한 단계 상향 조정됐다. 인공지능(AI) 산업의 급격한 성장으로 인해 데이터센터 수요도 늘어나며 전력기기 업황 전망이 밝기 때문이다. HD현대일렉트릭의 영업이익은 2021년 100억원 수준이었지만 지난해 3150억원으로 급증했다.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는 5000억원대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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