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 마켓] 美 도매물가 '깜짝 하락'…금리 인상은 이제 안녕?

윤진섭 기자 2024. 6. 14.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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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테크 노하우 머니쇼 '굿모닝 마켓' - 도지은

굿모닝 마켓입니다.

소비 물가에 이어 도매 물가까지 둔화됐다는 소식에, 하반기 금리 인하 가능성이 더 높아지고 있습니다.

연이은 신고가 행진을 이끌고 있는 장본인은 역시나 테크, 기술주였는데요.

다른 섹터들의 소외감은 커져만 갑니다.

간밤 3대 지수는 혼조세로 마감이 됐습니다.

다우 지수만 0.17% 하락 마감했습니다만, 장 초반에 비해 후반으로 갈수록 낙폭 거의 다 줄여냈고요.

S&P500은 0.23%, 나스닥은 0.34% 올랐습니다.

두 지수는 전일 대비해서 상승을 계속 이어가면서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써 나가고 있습니다.

특히 S&P500은 4거래일 연속 최고치고요.

나스닥은 1만 4000선 돌파 소식을 전해드린 지가 엊그제 같은데 어느새 1만 7000선을 훌쩍 넘었습니다.

전통적인 기업들이 주를 이루는 다우 지수의 경우 하반기 경기침체 가능성을, 나머지 두 지수는 금리인하 기대감을 각각 반영한 결과로 보입니다.

시총 상위주들도 흐름 보시면 AI 대장주들의 왕위 쟁탈전이 흥미롭습니다.

종가 기준 애플이 시총 1위 자리로 귀환한 모습인데요.

금리 하락과 아이폰 판매 증가 기대를 반영하면서 장중에는 1.7% 상승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경기에 대한 우려 속에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상승분을 반납했고, 0.55% 상승에 그쳤습니다.

참고로 골드만 삭스의 긍정적인 평가로, 애플 부품주인 스카이웍과 쿼보 등은 지속적으로 급등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AI 관련 종목 강세에도 미 하원에서 사이버보안 실패에 대한 증언을 할 예정이라는 소식에 제한적인 움직임 보였습니다.

반도체 관련 종목들은 9위의 브로드컴이 AI향 매출 증가로 예상을 상회한 실적과 가이던스를 발표하고, 10대 1 주식 분할을 발표하면서 급등했습니다.

여기에 엔비디아도 3.52% 오르는 등 쏠림 현상이 유입되면서 상승했고요.

주초에 오라클에 이어 브로드컴도 클라우드 인프라 투자가 증가하고 있다고 언급했었는데요.

브로드컴 효과로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1.48% 올랐습니다.

구글과 아마존은 각각 1.57%, 1.64% 약세 보였습니다.

6위부터 10위도 보시면 메타도 0.93% 하락했고, 일라이릴리는 1.85% 오른 반면, 테슬라는, 결국 일론 머스크에게 수십조 원의 성과 보상을 하는 안건이 주총에서 통과됐는데요.

또 테슬라 법인 소재지를 델라웨어에서 텍사스로 이전시키는 안건도 통과됐습니다.

정규장에서는 주주총회를 앞두고 상승했고요.

다만, 트럼프 후보가 당선될 경우 바이든 행정부의 정책, 즉 전기차로의 전환을 폐지하겠다고 주장하면서 장중 변동성이 컸습니다.

이런 발언에 리비안, 루시드는 물론, 전기차 제조업체와 2차 전지, 충전 시설 등 관련 종목 대부분이 부진했습니다.

섹터로 봐도 대형 기술주들의 상승으로 테크 주가 가장 상승세 강했고, 그 밖에 리츠, 유틸리티 섹터 제외하고는 대체로 하락세 보였습니다.

시장이 사상 최고치를 이어갈 수 있었던 이유, 바로 소비자물가지수 하락에 이어서 도매 물가까지 떨어졌다는 소식 덕분이었는데요.

물가가 기대처럼 하락세 유지한다면 9월 금리인하를 기대하는 것도 크게 무리는 아니라는 분석입니다.

5월 생산자물가지수 PPI가 전년 대비 2.2% 상승했습니다.

예상치였던 2.5% 상승보다 훨씬 낮은 수칩니다.

근원 PPI도 2.3% 상승으로 역시 예상치 2.4%에 비해 낮게 나왔습니다.

도매 물가 지표인 PPI는 소비자 물가지수의 선행지표니까, 한 두달 후 소비자 물가 압력은 더 줄어들 수 있다는 뜻일 텐데요.

전문가들은 적어도 금리 '인상' 가능성은 이제 머릿속에서 지워도 괜찮을 것 같다고 언급했습니다.

주요 투자회사들도 연준이 선호하는 근원 PCE 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25%에서, 0.10% 상승으로 둔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고용 지표도 시장에 긍정적으로 나왔는데요.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24만 2000건으로, 시장 예상치와 직전 주 수치를 모두 웃돌았습니다.

지난해 8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는데, 지난 1월 이후 꾸준히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는 점 주목해 볼 만 합니다.

이런 데이터들 덕분에 시장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데요.

9월 FOMC에서 금리를 0.25%포인트 이상 내릴 가능성은 68% 넘게 집계되고 있고, 연내 2회 인하를 전망하고 있습니다.

국채 금리는 하락세 보였습니다.

2년물은 4.7%에,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4.24%에서 거래되고 있습니다.

물가 하락으로 연준의 금리인하 가능성이 커진 한편, 투자자들의 경기 위축에 대한 우려도 함께 커지고 있습니다.

다 같이 오르는 게 아니라 일부 기술주를 제외하면 대부분이 부진한 모습만 봐도 그런데요.

종목 장세 속 뚝심을 지킬지 여부 판단해 보시면 좋겠습니다.

굿모닝 마켓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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