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트만의 승부수?… "오픈AI, 애플에 대가 없이 협력"

전혜인 2024. 6. 14.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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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챗GPT 개발사 오픈AI와 파트너십을 맺은 가운데 두 회사 사이에 금전적인 대가 지불이 없었다는 보도가 나왔다.

블룸버그 통신은 13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 애플이 파트너십과 관련해 오픈AI에 대가를 지불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이를 통해 애플은 소비자들에게 고급 챗봇을 제공해 이용자들이 기기에 더 많은 시간을 보내도록 하는 이점을 얻을 수 있지만 애플이 챗GPT 이용 대가로 오픈AI에 주는 돈은 없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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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 로이터연합

애플이 챗GPT 개발사 오픈AI와 파트너십을 맺은 가운데 두 회사 사이에 금전적인 대가 지불이 없었다는 보도가 나왔다. 애플의 철옹성 생태계에 진입하기 위해 샘 올트만 오픈AI CEO가 특단의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블룸버그 통신은 13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 애플이 파트너십과 관련해 오픈AI에 대가를 지불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해 애플 차원에서도 오픈AI의 브랜드와 기술을 수억 개의 기기에 적용하는 것이 금전적 지급과 비슷하거나 더 큰 가치가 있다고 보는 시각이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오픈AI는 애플 생태계에 들어감으로써 막대한 데이터와 이용자에 접근하는 기회를 갖게 된다. AI에서 경쟁하는 구글과 상대해서 힘을 키울 수도 있다.

애플은 지난 10일 개막한 연례 세계 개발자 회의(WWDC)에서 자사의 음성 비서 '시리'(Siri)에 챗GPT를 접목한다고 발표했다. 챗GPT를 활용해 아이폰 등 자사 기기 이용자들의 요청에 시리가 더 잘 답변할 수 있도록 똑똑하게 만든다는 계획이다. 이 파트너십에 대한 구체적인 거래 조건은 알려지지 않았다.

이를 통해 애플은 소비자들에게 고급 챗봇을 제공해 이용자들이 기기에 더 많은 시간을 보내도록 하는 이점을 얻을 수 있지만 애플이 챗GPT 이용 대가로 오픈AI에 주는 돈은 없다는 것이다. 이 파트너십은 적어도 처음에는 어느 한쪽에 의미 있는 수익을 창출하지 못하고, 오히려 오픈AI가 높은 비용을 들여야 할 수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오픈AI는 챗GPT를 운영하기 위해 마이크로소프트(MS)의 애저 클라우드 시스템을 이용하고 있어 이에 따른 비용을 지불해야 하는데, 많은 사람이 챗GPT를 사용할수록 비용도 더 늘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오픈AI는 현재는 애플 제품에서 챗GPT를 무료로 제공하지만, 이후 이용자들을 유료 계정으로 전환토록 함으로써 돈을 벌 수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망했다. 이 경우 애플도 수수료를 챙길 수 있다. 결국 오픈AI는 애플 생태계에 들어가 자사 이용자를 늘리고 유용한 데이터를 확보하는 동시에 새로운 매출 기회를 얻게 되는 셈이다. 한편 애플은 구글, 앤스로픽과도 협력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혜인기자 hy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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