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日이 中과 협력하면 美에도 긍정적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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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주요 동맹국인 한국·일본이 중국과 3자 정상회의 등을 통해 협력하는 모습을 경계하는 시각이 있지만 한·중·일의 관계 개선은 미국에도 도움된다는 진단이 나왔다.
통상교섭본부장 출신인 여한구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PIIE) 선임위원은 지난달 한·중·일 정상회의와 지난해 8월 열린 한·미·일 정상회의를 두고 "이 두 3자 협의체가 상반되는 것처럼 여겨질 수 있고, 아마 일각에서는 한국과 일본이 중국과 미국에 양다리를 걸치는지 궁금해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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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주요 동맹국인 한국·일본이 중국과 3자 정상회의 등을 통해 협력하는 모습을 경계하는 시각이 있지만 한·중·일의 관계 개선은 미국에도 도움된다는 진단이 나왔다.
통상교섭본부장 출신인 여한구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PIIE) 선임위원은 지난달 한·중·일 정상회의와 지난해 8월 열린 한·미·일 정상회의를 두고 “이 두 3자 협의체가 상반되는 것처럼 여겨질 수 있고, 아마 일각에서는 한국과 일본이 중국과 미국에 양다리를 걸치는지 궁금해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한·중·일 3자 협력은 그 자체로, 그리고 심지어 미국에도 긍정적인 전개가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여 선임위원은 “미국은 분명 중국이 이 지역에 외교적으로 침투하는 것을 계속 경계하겠지만, 두 중견국인 한·일이 모두에게 도움되는 방향으로 긴장을 줄일 수 있는 건설적인 대화를 하도록 장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미·중 간에 긴장이 고조되고 건설적 대화가 안 되는 상황에서 한국과 일본 같은 중견국이 나서서 미·중 양쪽과 다 대화를 하는 것은 미국에도 도움이 된다”고 부연했다.
그는 경제안보 문제를 둘러싼 미·중 갈등 때문에 한·중·일 3국의 공급망 협력이 쉽지 않겠지만 협력할 가치가 있다고도 주장했다. 그러면서 한·중·일이 만약의 사태에 대비한 소통·협의 채널을 구축해 국가 안보 우려와 경제적 필요 사이에 적절한 균형을 맞추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다만 여 선임위원은 한·중·일 3국 모두 제조업에 기반을 둔 수출 중심의 산업 구조를 갖고 있어 서로 보완하기보다는 경쟁하는 관계이며 특히 중국의 공급 과잉과 저가 수출이 한국과 일본에 큰 위험으로 부상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베이징=이우중 특파원 lo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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