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2019 맨부커 인터내셔널 수상작 '천체'

김용래 2024. 6. 14.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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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0년대에 산유국이 되면서 부유해진 오만인들의 가치관과 사회 전체가 변화하는 과정을 면밀하게 추적한 소설이다.

큰딸은 부유한 상인의 아들이 한 청혼을 묵묵히 받아들이고, 둘째 딸은 배움을 추구하면서 그런대로 괜찮은 친척 화가와 결혼한다.

오만이라는 나라가 변화해 가는 과정을 하나의 우화처럼 그려내고, 새로운 기회와 압력에 직면한 인물들의 다채로운 변모를 예리하게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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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의 그림자·아바나 리브레
[서랍의날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김용래 기자 = ▲ 천체 = 조카 알하르티 지음. 박산호 옮김

1960년대에 산유국이 되면서 부유해진 오만인들의 가치관과 사회 전체가 변화하는 과정을 면밀하게 추적한 소설이다.

작품의 중심에는 오만의 한 상류층 가족이 있다. 전통적인 삶의 방식을 유지하려는 이 가족은 사회적 변화가 자신들에게 미치는 영향을 통제하려 애쓴다.

세 딸은 급격한 사회경제적 과도기에 사회가 제시하는 이상적 여성성에 다양한 방식으로 대응한다. 큰딸은 부유한 상인의 아들이 한 청혼을 묵묵히 받아들이고, 둘째 딸은 배움을 추구하면서 그런대로 괜찮은 친척 화가와 결혼한다. 막내는 희망 고문에 시달리면서도 어렸을 적 자신과 결혼하겠다고 말한 사촌을 기다린다.

오만이라는 나라가 변화해 가는 과정을 하나의 우화처럼 그려내고, 새로운 기회와 압력에 직면한 인물들의 다채로운 변모를 예리하게 짚었다.

2019년 영국 맨부커 인터내셔널상(현 인터내셔널 부커상)을 아랍어 작품 최초로 받은 작품이다. 작가 조카 알하르티는 이달 서울국제도서전 참가를 위해 방한해 한국 독자들을 만날 예정이다.

서랍의날씨. 376쪽.

[은행나무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새벽의 그림자 = 최유안 지음.

전직 경찰관 해주는 동서독 통합을 주제로 한 논문의 자료조사를 위해 독일에 체류하던 어느 날 독일에서 발생한 동양인 사망사건에 대해 듣는다. 사망자는 탈북자인 28세 윤송이다. 해주는 자신을 잘 따르던 탈북자 동생 용준을 떠올리고, 윤송이 사망 사건의 실마리를 찾기 위해 조사에 착수한다.

작가는 한국보다 먼저 통일을 경험한 독일의 두 가상도시를 무대로 숨진 20대 탈북 여성의 이력을 추적하는 이야기를 통해 분단, 이산, 자유, 희망 등에 질문을 던진다.

최유안 작가는 2018년 동아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해 소설집 '보통 맛', 장편 '백 오피스' 등을 썼다.

은행나무. 224쪽.

[리브레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아바나 리브레 = 정민 지음.

국가정보원 비밀공작원으로 활약하던 이서준은 의문의 투서로 대기발령 징계를 받는다. 상황 타개를 위해 그는 자신의 마지막 공작이 될 대형 프로젝트를 상부에 제안하고, 국정원은 이서준을 뉴욕으로 보내는 한편 베테랑 킬러를 파견해 그를 지원하게 한다. 모든 준비를 마치고 쿠바로 향한 이서준은 아바나에서 북한 최고지도자의 오랜 친구이자 쿠바 주재 북한대사관의 영사인 김영호와 접촉하고 대망의 '아바나 리브레' 작전을 개시한다.

장편소설 '아바나 리브레'는 데뷔작 '사이공 나이트'로 제9회 세계문학상 우수상을 받은 정민 작가가 9년 만에 내놓은 미스터리 첩보 스릴러물이다. 남북한의 미묘한 해빙 기류를 배경으로 속도감 있는 이야기를 썼다.

리브레. 368쪽.

yongl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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