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조선·철강 드림팀…'액화수소 화물창' 뭐길래

이다솜 기자 2024. 6. 14.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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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화수소 운반선 핵심 기자재인 화물창 공동 연구를 위해 국내 조선 3사와 철강 2사가 힘을 모은다.

화물창 설계∙제작 관련 국제 표준화를 통해 액화수소 운반선 시장 선점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조선·철강 5사는 ▲액화수소 환경에서의 재료 물성 실험 결과 공유 및 데이터 공동 활용 ▲액화수소 화물창 설계·제작 관련 국제 표준화를 추진해 차세대 수소 운반선 시장을 선점하는 기술적 토대를 만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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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 운반을 위해 필요한 핵심 기술
-253℃ 유지에 800분의 1 액체 상태 유지
韓 독자 기술로 개발…"국제 표준 주도"
[서울=뉴시스]액화수소 운반선 이미지. (사진=삼성중공업) 2024.06.1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다솜 기자 = 액화수소 운반선 핵심 기자재인 화물창 공동 연구를 위해 국내 조선 3사와 철강 2사가 힘을 모은다. 화물창 설계∙제작 관련 국제 표준화를 통해 액화수소 운반선 시장 선점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전날 삼성중공업, HD한국조선해양, 한화오션, 포스코, 현대제철 등 조선∙철강 5사와 한국선급은 '액화수소 선박용 재료 시험 표준화 공동연구'에 관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액화수소 화물창은 차세대 친환경 연료로 떠오르는 수소를 운반하기 위해 필요한 핵심 기술이다. 다만 액화수소는 무탄소 배출이라는 장점에도 열 증발에 민감해 운송에 취약하다.

이를 위해 화물창 내부 온도를 기존 LNG(액화천연가스)보다 약 100℃ 낮은 -253℃를 안정적으로 유지해야 한다. 또 800분의 1로 압축한 액체 상태로 만들어 초극저온에서 안전하게 저장하기 위한 화물창 내 열침투 방지를 위한 단열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 액화 수소 화물을 다룰 수 있는 LNG 대비 보다 차원이 높은 극저온 시스템(극저온 펌프, 밸브, 배관 시스템 등)이 요구된다. 이를 위해 물성 연구와 검증이 필요하지만, 아직까지 국제 표준이 없어 각국의 기술 개발 경쟁이 치열한 상황이다.

특히 액화수소 화물창 개발은 한국의 대표적인 조선사와 철강사, 한국선급이 참여해 한국의 순수 독자 기술로 개발하고 국제 표준을 주도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만큼 의미가 크다.

이번 협약은 액화수소 운반선 설계 및 건조를 위한 기술 경쟁력 강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조선·철강 5사는 ▲액화수소 환경에서의 재료 물성 실험 결과 공유 및 데이터 공동 활용 ▲액화수소 화물창 설계·제작 관련 국제 표준화를 추진해 차세대 수소 운반선 시장을 선점하는 기술적 토대를 만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철강·조선 업계가 공동 협력해 세계 수소 운반선 시장을 선점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액화수소운반선은 기존 친환경 연료로 쓰이는 LNG, 메탄올 대비 전혀 탄소를 배출하지 않은 연료를 운반하고 사용하는 선박이다. 추진 연료의 경우 수소혼소엔진, 수소전지 등을 활용하는 다양한 방법을 모색 중이다.

무탄소 기반의 수소 경제 활성화를 위한 필수적인 요건으로 여겨지는 만큼 향후 관련 시장이 커질 것으로 점쳐진다.

HD한국조선해양은 2030년까지 기술적, 상업적으로 운용 가능한 대형 액화수소운반선 개발에 나선다. 지난해 자체개발한 대형수소운반선 수소화물시스템에 대해 DNV선급으로부터 개념승인(AIP)를 받는 등 수소선박 분야 기술을 다져왔다.

HD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2025년까지 완전한 수소엔진을 개발해 수소생태계 구축을 완성할 계획"이라며 "수소를 비롯한 친환경 분야 선도기술 개발에 집중해 시장을 선점하겠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citize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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