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폭염, 식품 인플레 우려 속 전력株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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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에서 이례적인 수준의 폭염이 지속하는 가운데, 식품 인플레이션이 장기화할 전력난이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14일 김근아 하나증권 연구원은 "식품 인플레이션이 완화되지 않을 경우, 인도의 민간소비 모멘텀이 약화될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만일 식품 인플레이션이 완화되지 않을 경우 민간소비 모멘텀이 약화될 수 있다는 판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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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인도에서 이례적인 수준의 폭염이 지속하는 가운데, 식품 인플레이션이 장기화할 전력난이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14일 김근아 하나증권 연구원은 “식품 인플레이션이 완화되지 않을 경우, 인도의 민간소비 모멘텀이 약화될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다만 전력난이 발생할 수 있어 신규화력발전소나 태양광 등 설비건설주를 지켜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인도 북부와 중부 지역을 중심으로 지난 4월 예년보다 이른 더위가 시작되고, 5월 기온이 50도에 달하는 등 이례적인 수준의 폭염이 지속되고 있다. 이에 급수난과 전력난이 나타나고 있는데, 이상고온이 글로벌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매년 반복될 가능성이 높아 우려가 큰
상황이다.
김 연구원은 먼저 폭염이 식품 물가에 영향을 줄 것으로 우려했다. 그는 “식품 인플레이션이 높은 수준에서 유지될 가능성이 있는데 인도 중앙수자원위원회(CWC)가 6월 6일 발표한 데이터에 따르면, 전국 150개 주요 저수지(전국 총저수용량의 2/3 비중) 수위는 전체 용량의 22%까지 급감한 상태이며 이는 5년 래 최저치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여기에 폭염이 장기화해 저수량이 지속 감소할 경우 채소, 곡물류 등과 같은 농작물 수확에까지 영향을 미쳐 식품 가격 상승세가 지속될 수 있는 상황이다.
김 연구원은 “모디 총리가 표심을 얻지 못한 주 요인 중 하나로 꼽힐 만큼 높은 식품 가격은 중요한 이슈”라며 “5월 헤드라인 소비자물가지수(CPI) 및 핵심 CPI는 각각 전년 동기보다 4.75%, 3.1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며 완만한 하락세를 보이지만, 식품가격만은 전월 수준”이라고 우려했다. 만일 식품 인플레이션이 완화되지 않을 경우 민간소비 모멘텀이 약화될 수 있다는 판단이다.
그는 “전력난 발생 우려도 존재한다”면서 “높은 기온에 따른 냉방 전력 수요 증가로 인도의 4~5월 전력소비량이 전년 동기보다 10.9%, 14.5%씩 증가했다”며 “지난달 30일 인도 일일 최대 전력수요가 250기가와트(GW)로 역대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는 “수요는 증가하는 반면 수력 발전 부진 및 화력 발전소 가동 지연 등의 원인으로 공급량에는 제한이 있어, 정부는 14년 만의 전력난 및 생산 제한 발생을 예상하고 있다”면서 “당분간 기온 추이, 최대 전력 수요, 산업생산 및 제조업 PMI 데이터 등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다만 그는 “이와 관련하여 화력 발전과 같은 전통 인프라 및 신재생에너지 분야에 대한 투자확대의 계기가 될 수 있다”면서 “정부가 당장의 전력난 해결을 위해 석탄 생산량 확대 계획(2030년까지 두 배 가량 확대)을 발표함에 따라 향후 5년간 총 88GW의 신규 화력 발전
소가 건설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김인경 (5tool@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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