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언제나 당당하고 기분 좋은 미니 JCW 컨트리맨

2024. 6. 14.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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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커진 차체, 명확해진 SUV 정체성 드러내
 -미니만 표현할 수 있는 발랄한 구성 눈길

 프리미엄 소형 브랜드 미니(MINI)가 전 라인업을 대상으로 대대적인 변화에 나섰다. 국내에는 맏형인 컨트리맨이 스타트를 끊었다. 다양한 가솔린 트림을 투입하며 소비자에게 다가가기 위한 준비를 마친 것. 모던해진 인상과 부쩍 커진 크기, 디지털 요소 확대, 미니다운 센스있는 포인트까지 살려 완성도를 끌어올렸다. 완전변경으로 돌아온 신형 컨트리맨의 매력을 살펴보기 위해 직접 시승에 나섰다.

 ▲디자인&상품성
 첫 인상은 큼직해진 크기가 단연 시선을 사로 잡는다. 길이와 너비, 높이까지 전부 다 늘어났으며 커진 몸집으로 제법 늠름한 모습도 살펴볼 수 있다. 실제로 길이 150㎜, 너비 25㎜, 높이 105㎜ 늘어났고 앞뒤바퀴 사이 거리를 뜻하는 휠베이스 역시 20㎜ 길어졌다. 차를 꾸미는 각종 요소도 완전히 새로워졌는데 대표적으로 헤드램프다. 똘망똘망한 눈은 그대로이지만 조금 더 각을 살려서 디자인했다. 주간주행등이 켜지는 범위도 입맛에 맞게 설정할 수 있다. 팔각형의 그릴을 비롯해 범퍼와 펜더, 보닛이 매끈하게 이어지는 모습은 차의 완성도를 높인다. 

 옆은 비율의 승리다. 캐릭터라인과 벨트라인이 절묘한 간격으로 뻗어 있고 유리창 면적도 큼직해 마음에 든다. 휠하우스 주변 플라스틱 몰딩도 한층 얇아져서 세련미를 키웠다. 루프도 인상적이다. 기존 헬멧 타입에서 서퍼보드 형식의 루프 디자인을 적용했다. 볼륨감을 살렸다는 뜻인데 길어진 차체와 잘 어우러진다. 뒤는 작고 얇은 테일램프가 특징이며 유니언잭 모양으로 불이 켜진다. 상대적으로 트렁크는 깔끔하다. 이와 함께 범퍼까지 일자로 떨어지는 라인은 차가 더욱 커 보이는 효과를 준다. 

 시승차는 JCW 트림으로 일반적인 컨트리맨과 차별화된 요소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보닛에 굴곡을 넣고 앞범퍼 양 끝 단에는 커다란 공기 흡입구도 위치한다. 또 상당히 멋있는 디자인의 휠과 속을 채우는 커다란 빨간색 브레이크 캘리퍼 등이 핵심이다. 2열 유리창 뒤에는 새로운 JCW 로고도 붙였다. 이와 함께 유광 블랙 면적을 넓혔고 쿼드 배기 시스템까지 마련해 존재감을 드러낸다.

 실내는 헤리티지를 유지하면서 오직 미니만 할 수 있는 자유분방함이 느껴진다. 가장 먼저 눈길이 가는 곳은 중앙에 위치한 커다란 원형 디스플레이다. 삼성과 협업해 만든 OLED 패널인데 활용도가 무궁무진하다. 다양한 정보를 일목요연하게 표현했으며 선명한 화질을 갖춰 직관적인 판단이 가능하다. 

 다만, 반응이 살짝 느리고 카플레이를 활성화 했을 경우 원형을 전부다 활용하지는 못한다. 티맵 내비게이션을 순정으로 제공한다는 점은 마음에 든다. 다만 세부적인 길 표시와 증강현실 카메라, 각종 정보가 흩어져 있어서 적응하기까지는 시간이 많이 걸릴 듯 하다.

 화면 외에도 각각의 구성은 전부 다 신선하고 재미있다. 키를 돌리는 느낌을 구현하는 시동 레버 와 토글 스위치는 아기자기하고 손에 쥐는 맛이 좋은 스티어링휠은 페브릭을 연결해 스포크 타입으로 완성했다. 심지어 센터 터널에는 끈으로 연결한 작은 수납함까지 챙겨 넣었다. 

 바로 앞에 컵홀더가 있어서 간섭이 우려 되지만 디자인 측면으로 놓고 보면 매우 센스 있는 구성이다. 재생 가능한 소재를 적극 활용한 점도 특징이다. 센터페시아와 대시보드, 도어 패널 상당부분을 페브릭으로 덮었고 여러 무늬와 그라데이션 효과까지 넣어 발랄해 보인다. 특히, 야간 주행 시 들어오는 조명의 형상은 지금까지 자동차에서 볼 수 없었던 매우 몽환적인 느낌까지 전달해 준다.

 커진 차체는 2열에서 가장 큰 혜택을 봤다. 기존과 비교하면 무릎 공간이 월등히 넓어졌고 머리 위 공간도 차고 넘친다. 형상을 바꾼 시트는 착좌감을 높이며 전용 송풍구와 USB 충전 소켓, 컵홀더 겸 팔걸이 등 필요한 편의품목도 아낌없이 넣었다. 

 이와 함께 온전히 하나로 뚫어져 있는 파노라믹 글라스 선루프 역시 예전 컨트리맨과 차별화하며 개방감을 부쩍 높인다. 트렁크에서도 보다 넓은 공간을 연출할 수 있는데 기본 505ℓ를 제공하며 2열을 모두 접었을 경우 1,530ℓ까지 확장된다. SUV 본연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는 모습을 보며 차에 대한 만족은 더욱 커진다.

 ▲성능
 보닛에는 4기통 2.0ℓ 가솔린 터보 엔진이 들어있다. 최고출력 317마력을 발휘하며 최대토크는 40.8㎏∙m를 낸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 가속시간은 5.4초가 걸린다. 전체적인 차의 움직임은 매우 경쾌하다. 미니 라인업 중에서도 가장 크고 무겁지만 운전석에 앉아서 가속페달을 밟고 주행을 이어나갈 때면 미니 해치백을 모는 것 같은 느낌이 들 정도로 잘 나간다. 어딘가 모르게 묵직했던 예전 컨트리맨의 감각도 거의 찾아볼 수 없다. 

 스로틀을 여는 순간부터 즉각적인 응답성을 발휘하고 매우 시원하게 질주한다. 출력이 높아진 엔진도 일정부분 영향을 끼쳤겠지만 가장 큰 조력자는 스텝트로닉 7단 더블클러치 변속기다. 메뉴얼 모드에 놓고 패들쉬프트를 당겨보면 쉽게 알아 차릴 수 있는데 단수를 오르내리는 과정이 무척 빠르다. 조금의 지체 현상 없이 운전자의 의도보다 반 박자 먼저 행동하고 민첩하게 대응한다. 기본적으로 엔진이 갖고 있는 능력을 200% 끌어올려 주는 느낌이다. 이처럼 환상의 궁합을 이루는 파워트레인 덕분에 언제 어디서나 운전이 즐겁다. 

 고카트로 불리는 스포츠모드에서는 완전히 달라진 자체의 맞춰 새롭게 세팅한 섀시컨트롤이 감동적으로 다가온다. 대표적으로 스포츠 서스펜션이다. 기존보다 훨씬 예민해졌고 탄탄해졌으며 노면 대응 능력이 뛰어나다. 엉덩이 끝으로 도로 흐름을 읽을 수 있고 매우 능동적으로 대처가 가능하다. 

 운전을 좋아하는 사람들 입장에서는 SUV에서 이런 감각을 느낀다는 것 자체가 그저 감사할 뿐이다. 미니 특유의 유연하면서도 정확한 핸들링은 덤이다. 모든 조건이 어우러져서 운전하는 내내 동심의 세계로 돌아간 것 마냥 기쁘다. 요리조리 차를 잡아 돌리고 싶을 정도로 운전이 즐겁다.

 이 외에도 전 트림에 기본으로 들어가는 지능형 사륜구동 시스템 'ALL4'는 탁월한 동력성능에 힘을 더하며 안정적인 움직임을 구현했다. 이와 함께 브랜드 특유의 주행감각을 동시에 제공하며 시종일관 발군의 실력을 드러냈다. 험로 주파에도 도움을 주기 때문에 SUV가 다닐 수 있는 모든 영역에서 큰 동반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안전하고 즐거운 주행을 지원하는 첨단 운전자 보조 기능도 대거 탑재했다. 전면 충돌 경고 기능, 보행자 경고 및 차선 이탈 경고 기능을 포함한 드라이빙 어시스턴트, 주차 어시스트 및 후진 보조 기능을 지원하는 파킹 어시스턴트, 헤드-업 디스플레이, 하이빔 보조 기능이 포함된 LED 헤드라이트 등이 전부 기본이다. 

 여기에 JCW의 경우 스톱앤고 기능과 차로유지 보조 기능이 포함된 액티브 크루즈 컨트롤, 서라운드 뷰 및 리모트 3D 뷰가 포함된 파킹 어시스턴트 플러스도 추가로 탑재했다. 각 기능들은 서로 유기적으로 움직이며 믿음직한 면모를 보여줬다. 탑승자는 저절로 안심이 되며 피로도가 크게 줄어든다.

 신형 컨트리맨은 SUV 세그먼트의 본분을 지키면서 보다 성숙해진 자세로 돌아왔다. 이러한 차이를 곳곳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었고 주행을 통해서 명확히 파악했다. 또 요즘 소비자들이 원하는 요소를 정확히 파악하고 반영한 모습을 보며 브랜드에 대한 강한 믿음과 높은 가치도 확인할 수 있었다. 

 미니의 정체성은 그대로다. 센스 넘치는 요소와 드라이빙 퍼포먼스, 모든 과정에서 느끼는 감성 퀄리티까지 미니 그 자체다. 이처럼 헤리티지를 계승하면서 현대적으로 진화한 컨트리맨의 앞날이 더욱 기대된다.

 가격은 컨트리맨 S ALL4 클래식 4,990만원, 페이버드 5,700만원, JCW 컨트리맨 ALL4가 6,700만원이다.

김성환 기자 swkim@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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