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백화점 줄줄이 폐업…"사람이 안 와" 자영업자 직격탄

박예린 기자 2024. 6. 14. 07:2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최근 지방을 중심으로 문을 닫는 백화점이나 대형마트가 늘고 있습니다.

 지방에 사는 인구가 줄어들면서 매출이 나지 않기 때문인데, 그러다 보니 주변 상권도 덩달아 위기에 놓이고 있습니다.

문제는 지방의 경우 대형 유통점을 중심으로 주변 상권이 형성되다 보니, 인근 자영업자들이 덩달아 위기에 직면한다는 점입니다.

문 닫지 말아 달라 상인들 반발은 커지지만, 이커머스 활성화로 오프라인 매출은 더 감소하니 백화점과 대형마트도 난감한 상황입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최근 지방을 중심으로 문을 닫는 백화점이나 대형마트가 늘고 있습니다. 지방에 사는 인구가 줄어들면서 매출이 나지 않기 때문인데, 그러다 보니 주변 상권도 덩달아 위기에 놓이고 있습니다. 

박예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1997년 대우백화점으로 시작해 9년 전 롯데가 인수해 운영 중인 롯데백화점 마산점.

이달 말 폐업을 앞두고 있습니다.

전국 영업장 매출 최하위에 800억 원대 누적 적자까지, 더 버티지 못했습니다.

시민들은 아쉬움을 감추지 못합니다.

[이영건/경남 창원시 : 중심지 역할을 하고 있는 거죠. 사적인 볼일도 보고 여러 가지 일도 하고 그러죠. 많이 아쉽죠.]

현대와 NC 백화점 부산점 등 다수 지역 백화점과 홈플러스 해운대점과 서면점 등 5년 내 문을 닫은 전국 대형마트는 35곳에 달합니다.

인구 감소에다 고령화로 소비 여력이 떨어지는 지방에 특히 폐점 점포가 집중됩니다.

문제는 지방의 경우 대형 유통점을 중심으로 주변 상권이 형성되다 보니, 인근 자영업자들이 덩달아 위기에 직면한다는 점입니다.

[인근 시장 상인 : 시장에 오는 손님들이 평소에도 백화점 휴점하면 사람들이 많이 안 오거든요. 백화점 쇼핑했다가 시장 한 바퀴 돌고 들어가는데, 이 백화점이 없어지면 (상인들은) 많이 휘청거리죠.]

문 닫지 말아 달라 상인들 반발은 커지지만, 이커머스 활성화로 오프라인 매출은 더 감소하니 백화점과 대형마트도 난감한 상황입니다.

대형 유통망 폐점이 주변 상권 매출에 미치는 영향은 수치로 확인돼, 지금은 빈 부지에서 아파트 공사가 한창인 서울의 한 대형마트 경우, 4년 전 폐점 후 인근 상권 평균 매출액이 5% 넘게 줄었고, 주말은 8% 가까이 감소했습니다.

서울·수도권과 지방간 유통망 양극화가 더 심해지면서, 점포 폐점이 가져올 일자리 감소와 지역 상권 침체의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오영춘, 영상편집 : 우기정, 디자인 : 조성웅)

박예린 기자 yeah@sbs.co.kr

Copyright ©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