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도 대표팀, 파리 올림픽 정조준…남은 변수는 '자신과 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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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세계선수권대회 선전으로 자신감을 쌓은 한국 유도가 2024 파리 올림픽을 정조준하고 있다.
유도 대표팀은 7월 말 시작하는 파리 올림픽에서 11개 세부 종목과 남녀 혼성 단체전에 출전한다.
여자 대표팀의 김미정 감독은 "모든 대회마다 여러 변수가 있는데 예측이 쉽지 않다. 특히 상대를 잡고 하는 유도 종목의 특성상 상대에 따라 준비한 것을 다 못 펼칠 수도 있다"고 지나친 자신감을 경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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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 못 따면 추락, 자신과의 싸움서 이겨내야"
(진천=뉴스1) 문대현 기자 = 최근 세계선수권대회 선전으로 자신감을 쌓은 한국 유도가 2024 파리 올림픽을 정조준하고 있다.
유도 대표팀은 7월 말 시작하는 파리 올림픽에서 11개 세부 종목과 남녀 혼성 단체전에 출전한다. 허미미(경북체육회), 김민종(양평군청), 김하윤(안산시청) 등 11명이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당초 한국 유도의 올림픽 전망은 어두웠다. 2004 아테네 대회부터 2012 런던 대회까지 3회 연속 금빛 메치기에 성공하며 효도 종목으로 불렸으나 2016 리우 대회와 2020 도쿄 대회에서 금맥이 끊겼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도 금메달 1개에 그쳤다. 자연스레 유도를 향한 대중의 관심도 줄었다.
그러나 지난달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열린 세계선수권에서 김민종(남자 100㎏ 이상급)과 허미미(여자 57㎏급)가 동시에 금메달을 따면서 분위기가 바뀌었다.
당장 김민종과 허미미가 올림픽 금메달 후보로 급부상했고,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김하윤(78㎏ 이상급), 세계선수권 동메달리스트 이준환(81㎏급), 리우 올림픽 은메달리스트 안바울(66㎏) 등 다른 선수들의 사기도 충천했다.
남자 대표팀을 이끄는 황희태 감독은 13일 유도 미디어데이에서 "선수들이 피땀 흘려가며 노력 중이다. 남녀 통틀어 10개의 금메달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냉정히 유도에서 10개의 금메달이 나올 가능성은 극히 희박하나 그만큼 선수들의 기량을 믿는다는 의미였다.
올림픽 개막을 한 달여 앞두고 분위기 전환에 성공한 유도 대표팀은 매일 강훈련으로 몸을 다지고 있다. 새벽부터 시작되는 체력 운동에 오후 기술 운동까지, 쉴 새 없는 훈련을 소화하기 바쁘다.
안바울은 "올림픽을 얼마 남겨두지 않아서 훈련량이 매우 많다. 어느 한 가지를 꼽기 어려울 만큼 모든 훈련이 다 힘들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체력과 근력이 좋아지는 것을 느낀다"고 자신했다.
대표팀은 동시에 대회 기간 중 발생할 변수에도 대비하고 있다. 올림픽에서는 평소보다 관중이 많아 분위기에 휩싸일 경우 제 기량을 펼치지 못할 수 있다. 또 미디어의 높은 관심도 부담 요소다. 경험 많은 지도자들도 이 점을 잘 알고 있다.
여자 대표팀의 김미정 감독은 "모든 대회마다 여러 변수가 있는데 예측이 쉽지 않다. 특히 상대를 잡고 하는 유도 종목의 특성상 상대에 따라 준비한 것을 다 못 펼칠 수도 있다"고 지나친 자신감을 경계했다.
김 감독이 생각하는 변수 극복 방법은 '멘털 관리'다.
김 감독은 "기량만 보면 우리 선수들이 외국 선수보다 안 밀린다. 모두 메달권의 후보"라면서 "각 선수가 경기 당일 어떤 컨디션과 마음으로 매트에 올라가는지가 가장 중요하다. 주위의 모든 상황을 스스로 이겨낼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황 감독은 더욱 강인한 신체가 뒷받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유도는 축구처럼 시간이 정해져 있는 종목이 아니다. 1초 만에 한판으로 경기가 끝날 수도 있다"며 "순간의 방심이 경기를 그르칠 수 있기에 언제든 대비할 수 있는 힘을 길러야 한다. 결국 체력과 근력이 집중력을 만든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선수들의 집중력을 더욱 높이기 위해 끝없는 체력 훈련을 하고 있다. 국민들께서 유도에 많은 관심을 보내주신다면 선수들이 더 힘을 내서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을 것"이라고 응원을 당부했다.
eggod611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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