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셜] '바이에른 뮌헨, 日 수비수' 히로키 영입...김민재 이적에 영향은 없다 "단장은 김민재를 지키길 원한다"
[스포티비뉴스=장하준 기자] 일본 선수 영입에도 이적은 없을 전망이다.
독일 매체 ‘SZ’는 14일(한국시간) “바이에른 뮌헨의 막스 에베를 단장은 김민재를 무조건 지키고 싶어 한다. 김민재는 다가오는 시즌에도 바이에른 뮌헨에 잔류할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같은 날 올여름 1호 영입을 성사시켰다. 주인공은 일본 국가대표이자, 지난 시즌까지 슈투트가르트에서 활약해 왔던 이토 히로키였다. 바이에른 뮌헨과 4년 계약을 체결한 히로키는 “세계 최고의 팀 중 하나인 바이에른 뮌헨에서 뛸 수 있게 된 것은 매우 큰 영광이다. 바이에른 뮌헨은 조국인 일본에서도 최고의 팀으로 알려져 있다. 나는 이곳에서 도전을 기대하고 있다. 바이에른 뮌헨이 많은 우승을 할 수 있도록 모든 것을 바치고 싶다. 슈투트가르트에는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히로키는 다재다능한 수비수로 평가받고 있다. 전 소속팀인 슈투트가르트 유니폼을 3년 동안 입었으며, 꾸준히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원래 포지션인 센터백뿐만 아니라 레프트백까지 소화할 수 있는 멀티 자원이다. 또한 현대 축구에서 귀하다는 왼발 센터백이며 뛰어난 태클 능력과 훌륭한 빌드업 능력으로 팀의 후방을 든든히 지켰다. 그는 지난 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26경기에 출전했으며, 90.4%의 패스 성공률을 선보였다.
공격적인 능력도 갖췄다는 평가를 받았다. 히로키는 현재까지 독일 포칼 컵을 포함해 독일 무대에서 총 95경기에 출전했다. 그리고 2골 4도움을 기록하며 공격 가담 상황에서도 존재감을 드러냈다.
그는 일본 국가대표팀에서도 활약 중이다. 일본 연령별 대표팀을 거친 히로키는 2022년 파라과이와 친선 경기를 통해 A매치에 데뷔했다. 이어서 김민재와 마찬가지로 지난 1월에 열렸던 아시아축구연맹(AFC) 2023 카타르 아시안컵에 일본 국가대표로 참가하기도 했다.
슈투트가르트는 히로키의 활약에 힘입어 놀라운 지난 시즌을 보냈다. 우승에는 실패했지만, 지난 시즌 막바지에 저력을 보여주며 결국 바이에른 뮌헨을 제치고 독일 분데스리가 2위를 차지했다.
이러한 능력을 바탕으로 히로키는 바이에른 뮌헨 입성에 성공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지난 시즌을 무관으로 마무리했지만, 여전히 독일 분데스리가 최다 우승팀이며 명실상부한 독일 최강팀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렇기에 히로키는 바이에른 뮌헨 입성으로 ‘스텝 업’에 성공한 것이다.
바이에른 뮌헨 역시 히로키 영입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에베를 단장은 “히로키와 계약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 새로운 에너지를 가져오는 선수가 필요했는데, 히로키는 이러한 점을 갖추고 있다. 도전을 즐기며 끊임없이 극복하며 자신의 길을 나아가는 선수다. 히로키는 우리의 즉시 전력감이 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바이에른 뮌헨이 또 다른 센터백을 영입했다. 자연스레 김민재의 거취와 주전 경쟁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민재는 지난 시즌을 앞두고 나폴리를 떠나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했다. 2022-23시즌 나폴리에 입성하자마자 좋은 활약을 펼친 덕분이었다. 김민재는 유럽 빅리그 데뷔 시즌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강력한 신체 조건과 빠른 발, 뛰어난 수비력을 바탕으로 나폴리에서 주전을 꿰찼다. 그는 2022-23시즌 모든 대회 45경기에 출전해 2골 2도움을 기록했다.
나폴리는 김민재의 활약에 힘입어 33년 만의 이탈리아 세리에A 우승을 차지했다. 김민재는 시즌이 끝난 후 세리에A 최고의 수비수로 등극하며 가치를 높였다. 이에 따라 바이에른 뮌헨이 김민재에게 관심을 보였고, 결국 바이에른 뮌헨의 유니폼을 입게 됐다.
하지만 김민재는 아쉬운 지난 시즌을 보냈다. 입단 직후에는 주전 자리를 꿰찼다. 동시에 경쟁자인 마티아스 더 리흐트, 다요 우파메카노가 번갈아 부상을 당한 덕분에 15경기 연속 풀타임을 소화하기도 했다. 자연스레 ‘혹사 논란’이 불거질 정도로 김민재는 바이에른 뮌헨의 확실한 주전이었다.
그런데 겨울 이적시장 기간에 흐름이 바뀌었다. 김민재는 한국 국가대표팀에 합류하며 AFC 2023 카타르 아시안컵에 참가했다. 불가피하게 바이에른 뮌헨에서 자리를 비웠다.
이에 토마스 투헬 감독은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새로운 센터백 영입을 추진했다. 그리고 토트넘 최악의 수비수로 평가받던 에릭 다이어를 영입했다. 다이어는 최근 토트넘에서 잦은 실책을 범하며 실점의 빌미를 자주 제공했던 수비수다. 지난 시즌에는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 체제에서 벤치로 완벽히 밀려났다. 덕분에 다이어가 바이에른 뮌헨 주전을 차지할 것이라 예상한 이는 많지 않았다.
그런데 다이어는 김민재가 없는 사이, 투헬 감독의 눈을 사로잡으며 주전 자리를 차지했다. 결국 김민재의 자리는 없었다. 아시안컵에서 돌아왔지만, 다이어가 주전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었고 자연스레 김민재는 벤치 신세가 됐다.
그러던 중,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4강 1차전에서 기회가 왔다. 4강에서 레알 마드리드를 만났고, 바이에른 뮌헨은 더 리흐트의 부상으로 김민재를 오랜만에 중요한 경기에서 기용했다.
이처럼 오랜만에 중요한 경기에서 선발 출전한 김민재였지만,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그는 전반전에 무리한 수비를 펼치다가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에게 뒷공간을 내주며 선제골을 허용했다. 이어서 바이에른 뮌헨이 2-1로 역전한 상황에서 호드리구에게 파울을 범하며 페널티킥을 내주고 말았다. 여기서 키커로 나선 비니시우스가 동점을 만들었고, 두 팀의 1차전은 2-2로 끝났다. 그리고 바이에른 뮌헨은 2차전이었던 레알 마드리드 원정에서 1-2로 패하며 4강의 문턱을 넘지 못했다.
자연스레 UCL 탈락의 원흉이 된 김민재의 이번 시즌 거취가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아쉬운 활약을 바이에른 뮌헨을 떠날 가능성이 있었다. 하지만 뱅상 콤파니 감독이 새로 부임했고, 그는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공격적인 수비수를 선호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김민재의 잔류 가능성이 높아졌고, 동시에 더 리흐트의 방출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그리고 여기서 에베를 단장이 쐐기를 박았다. 그는 김민재를 믿고 있으며 김민재의 잔류를 강력히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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