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욱 풍성하고 똑똑하게 진화한 미니 - 미니 컨트리맨 S ALL4[별별시승]
원형의 OLED 디스플레이 및 최신 OS의 기능 더해
여전히 경쾌하고 민첩한 주행으로 브랜드 가치 강조
실제 국내 시장에 데뷔한 새로운 미니, 쿠퍼와 컨트리맨은 지난 시간 동안 쌓아 올린 미니 고유의 아이덴티티를 그대로 계승하면서도 최신의 기술, 그리고 다양한 최신의 요소를 대거 담아내며 더욱 새로운 매력, 그리고 '독특한 가치'를 과시하는 모습이다. 이런 상황에서 넉넉한 체격을 바탕으로 공간의 여유, 준수한 성능의 매력 등을 과시하는 뉴 컨트리맨 S ALL4를 만날 수 있었다.
세대 교체를 거치며 더욱 크게, 그리고 더욱 똑똑하게 진화한 신형 컨트리맨 S ALL4은 어떤 매력과 가치를 제시할까?
지난 3세대 쿠퍼가 등장할 때에도 이미 'MORE SIZE'라는 표현을 쓰며 더욱 커진 체격을 언급했다. 그리고 이러한 이야기는 최신의 컨트리맨 S ALL4에게도 적용되는 모습이다. 실제 컨트리맨은 4,445mm의 전장과 각각 1,845mm, 1660mm의 전폭과 전고를 통해 이제는 '미니'라는 표현이 어울리지 않을 정도로 커진 모습이다.
디자인은 조금 더 다부진 모습이다. 이전의 컨트리맨 S ALL4 역시 일반적인 미니, 즉 쿠퍼에 비해 강인한 이미지를 강조한 스타일이었는데 최신의 컨트리맨, 즉 3세대 모델은 보다 직선적인 연출에 힘을 더하며 확실한 차별화를 이뤄내는 모습이다. 다만 이러한 모습이 '스즈키 스위프트' 혹은 다른 브랜드의 소형 차량과 유사한 느낌을 주기도 한다.
시승 차량은 클래식 트림으로 가장 기본적인 구성이지만 되려 깔끔함이 돋보였다. 특히 페이버드 사양이 프론트 그릴과 바디킷 등과 같이 추가적인 디테일을 더한 것과 달리 클래식 사양은 검은색의 바디킷 자체만으로 더욱 선명한 대비, 그리고 미니멀한 이미지를 능숙히 드러냈다. 다만 18인치의 휠 디자인은 내심 투박해 보였다.
지난 시간 동안 미니라는 브랜드는 '독특한 캐릭터' 그리고 작지만 즐거운 드라이빙 경험을 위해 실내 공간의 여유, 그리고 공간의 '디테일' 등을 포기해야 하는 차량과 같았다.
그러나 최신의 미니는 이러한 아쉬움을 깨끗히 지워내는 모습이다. 실제 컨트리맨 S ALL4의 실내는 이전의 미니와는 완전히 다른, 더욱 세련되고 고급스러운 감성 그리고 미니 브랜드에 걸맞은 다양한 '위트 넘치는 디테일'과 더욱 발전된 기술 요소들이 곳곳에 배치되어 더욱 특별한 매력을 자아낸다.
특히 센터페시아에 자리한 원형의 디스플레이 유닛, 그리고 물리적 버튼을 대폭 줄여낸 센터페시아 등이 운전자 및 탑승자 모두의 시선을 집중시킨다.
참고로 컨트리맨 S ALL4는 물론 최신의 미니에 적용된 원형의 OLED 디스플레이 패널은 삼성디스플레이가 공급한 것으로 우수한 화질, 그리고 오랜 시간 동안 작동하더라도 '발열'의 부담을 한껏 덜어내 눈길을 끌었다.
실제 1열 공간은 물론이고 2열 공간 모두 한층 넉넉한 편이라 패밀리카라는 표현이 아깝지 않을 정도다. 여기에 기본적인 레그룸, 헤드룸 등 다양한 부분에서도 '여유'를 느낄 수 있어 '공간으로 인한 스트레스'는 크게 느껴지지 않았다.
새로운 컨트리맨 S ALL4의 보닛 아래에 자리한 파워 유닛, 그리고 관련된 요소들은 말 그대로 '합리적인 구성'으로 일상에 최적화된 모습이다.
컨트리맨 S ALL4의 보닛 아래에는 최고 출력 204마력, 30.6kg.m의 토크를 내는 직렬 4기통 2.0L 가솔린 터보 엔진이 자리한다. 여기에 7단 듀얼 클러치 변속기, 그리고 AWD 시스템이 경쾌함과 효율성, 그리고 다양한 주행 상황에 대한 '능숙한 대응'을 예고한다.
이러한 구성을 통해 컨트리맨 S ALL4는 정지 상태에서 단 7.4초 만에 시속 100km까지 가속할 수 있으며 22km/h의 최고 속도를 갖췄다. 주행 효율성은 복합 기준 10.8km/L(복합/도심 9.6km/L 고속 12.9km/L)로 준수한 편이다.
컨트리맨 S ALL4를 충분히 둘러본 후 도어를 열고 시트에 몸을 맡겼다. 지금까지 경험했던 '컨트리맨' 중 가장 넉넉한 공간의 여유를 느낄 수 있을 뿐 아니라 새롭게 구성된 공간의 연출이 주는 즐거움도 무척 인상적이었다. 다만 직물 감각의 소재는 '기준'에 따라 평가가 달라질 것 같았다.
여기에 새로운 스티어링 휠, 원형의 OLED 디스플레이 패널 등을 통해 구현되는 다양한 기능의 매력은 무척이나 인상적인 부분이지만 '인터렉티브'한 부분은 내심 아쉽게 느껴진다. 덧붙여 미니의 차량임에도 충분히 높게 구성된 시트 포지션이 주는 '넓은 주행 시야' 역시 '컨트리맨의 존재감'을 드러낸다.
실제 엑셀러레이터 페달을 밟았을 때의 발진 가속 성능이 꽤나 준수하다. 제원 상의 수치(7.4초)도 만족스럽고, 운전자 및 탑승자의 입장에서 느껴지는 '체감 성능' 역시 준수하다. 여기에 이어지는 추월 가속, 그리고 고속 주행 등 전반적인 영역에서 군더더기 없는 모습이다.
이외에도 소형 차량이지만 '차량의 가치'를 더하듯 이전보다 한층 매끄러운 엔진의 질감,사운드가 매력을 더한다. 이러한 엔진에 합을 맞추는 7단 듀얼 클러치 변속기는 평이한 수준이며, 시프트 패들이 없고, 수동 변속기 불가능 한 점은 내심 아쉬운 부분이다.
실제 컨트리맨 S ALL4은 이전보다 더욱 큰 체격, 그리고 무게를 갖고 있지만 '근래 경험한 비슷한 체격의 차량'에 비해 한층 가볍고 경쾌한 모습이다. 스티어링 휠 조향에 따른 차량의 반응은 물론이고 차량의 전체적인 움직임 역시 한층 민첩하게 연출된 모습이다.
덕분에 시승을 하는 내내 차량을 다루는 즐거움을 꾸준히 느낄 수 있었다. 다만 이러한 특징, 혹은 매력이 또 다른 '주행 상황'에서는 운전자, 그리고 탑승자에게 약간의 스트레스로 이어질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고 이러한 부담은 과도한 수준은 아니기 때문에 충분히 일상 속에서 수용할 수 있는 수준이라 생각됐다. 더불어 기본적인 주행의 경쾌함, 그리고 최신의 미니에 담겨 있는 다양한 기능, 편의사양 등이 만족감을 더하기에 충분한 모습이었다.
좋은점: 더욱 넉넉하고 여유로운 공간, 경쾌한 주행 및 다양한 기능의 매력
아쉬운점: 간혹 부담이 느껴지는 노면 대응
새로운 컨트리맨 S ALL4는 실제 새로운 디자인은 물론이고 전동화 전환을 준비하고 있는 브랜드의 상황을 그대로 드러낸다. 더불어 다채로운 최신 기술, 요소들이 더해지며 지금까지의 미니 중 가장 화려한 순간을 피워내고 있다.
이러한 흐름을 반영한 컨트리맨 S ALL4, 아쉬운 부분이 일부 느껴지는 건 사실이지만 '미니'를 사랑하기엔 충분한 차량일 것이다.
서울경제 오토랩 김학수 기자 autolab@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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