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0억→13억원'…GS 프로케어, 태광그룹 이별 후 실적 악화

최유빈 기자 2024. 6. 14. 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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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승조 전 GS리테일 부회장의 가족회사 프로케어의 매출이 급감한 것으로 확인됐다.

프로케어는 가족 관계인 허 전 부회장과 이호진 전 태광그룹 회장과의 관계 악화로 거래가 종료되며 실적에 타격을 입었다.

두 사람은 허 전 부회장의 딸로 프로케어의 지분을 50%씩 보유하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이 전 회장 출소 이후 허 전 부회장과의 관계가 완전히 끊겼다"며 "이 과정에서 프로케어의 매출이 축소된 것은 당연한 수순"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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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프로케어 매출, 2021년 대비 82.6% 감소
서울 강남구 GS타워. /사진=최유빈 기자
허승조 전 GS리테일 부회장의 가족회사 프로케어의 매출이 급감한 것으로 확인됐다. 프로케어는 가족 관계인 허 전 부회장과 이호진 전 태광그룹 회장과의 관계 악화로 거래가 종료되며 실적에 타격을 입었다.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따르면 지난해 프로케어의 매출은 13억3300만원으로 전년 대비 82.6% 줄었다. 영업손실 9100만원을 기록해 적자 전환했다.

프로케어는 2019년부터 2021년까지 3년 연속 130억원대의 매출을 내며 안정적으로 수익을 창출해 왔다. 과거 매출은 ▲2019년 133억408만원 ▲2020년 134억4696만원 ▲2021년 135억4348만원에 달했다.

프로케어의 매출이 꺾인 것은 2022년부터다. 2022년 매출은 76억5369만원으로 예년 대비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프로케어의 실적이 급격히 악화된 것은 GS그룹과 태광그룹의 사이가 멀어진 뒤부터다. 프로케어 매출의 대부분은 태광그룹 계열사인 티시스가 차지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2022년 기준 티시스가 프로케어의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79.3%(60억6995만원)였다. 2021년에도 티시스로부터 전체 매출의 86%에 달하는 116억2100만원의 용역계약을 따냈다.

허 전 부회장은 GS리테일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뒤 처남인 이 전 회장을 대신해 태광그룹의 경영을 도왔다. 하지만 2021년 10월 이 전 회장 출소 이후 허 전 부회장과의 관계에 균열이 생겼다.

허 전 부회장이 영입한 전문 경영인들도 모두 자리에서 물러났다. 정찬식, 박재용 전 태광산업 대표이사는 임기가 남았음에도 동반 사임했다. 허 전 부회장이 강조한 정도 경영의 일환으로 선임된 임수빈 전 정도경영위윈장도 회사를 나왔다.

프로케어의 매출 감소로 대주주인 허지안씨와 허민경씨의 배당 수령액은 감소할 전망이다. 두 사람은 허 전 부회장의 딸로 프로케어의 지분을 50%씩 보유하고 있다.

프로케어는 티시스 등으로부터 벌어드린 수익의 대부분을 배당으로 지급한다. 2021년 당기순이익의 99.99%(16억5900만원)를, 2020년 당기순이익 99.97%(14억6000만원)를 대주주에게 배당했다.

2014년 설립된 프로케어는 빌딩 및 각종 시설관리 용역업을 영위하고 있다. 흥국생명 광화문 본사와 서울 강남과 영등포 사옥, 흥국생명 연수원 등을 관리하며 태광그룹으로부터 연간 100억원이 넘는 수익을 창출해 왔다.

재계 관계자는 "이 전 회장 출소 이후 허 전 부회장과의 관계가 완전히 끊겼다"며 "이 과정에서 프로케어의 매출이 축소된 것은 당연한 수순"이라고 밝혔다.

최유빈 기자 langsam4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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