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남자였잖아”…미국 女 수영선수 올림픽 출전 불발
김세훈 기자 2024. 6. 14. 06:10
여자부 국제대회 출전을 위해 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소송을 제기한 트랜스젠더 수영 선수 리아 토머스(25·미국)가 패소했다.
영국 가디언 등 외신은 13일 “CAS의 판단에 따라 토머스의 파리 올림픽 출전은 불가능하다”고 토머스 패소 소식을 전했다. CAS는 이날 “토머스는 국제수영연맹 정책에 이의를 제기할 자격이 없다”며 “토머스는 현재 미국수영연맹 소속 회원이 아니라 국제수영연맹이 주관하는 대회에도 출전할 수 없다”고 밝혔다. 국제수영연맹은 “여성 스포츠 보호를 위한 우리의 노력이 인정받았다”며 “우리 연맹은 모든 선수가 공정하고 평등한 기회를 얻는 환경을 만들고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성명을 냈다.
국제수영연맹은 2022년 6월 “12세 이전에 성전환 수술을 받은 선수만 여성부 경기에 출전할 수 있다”고 못박았다. 성전환 선수의 여자부 경기 출전을 사실상 금지한다는 의미다. 이전까지는 성전환 선수도 테스토스테론(남성 호르몬) 수치를 기준 이하로 유지하면 여자부 경기 출전이 가능했다.
남자로 태어나 ‘윌리엄 토머스’라는 이름으로 살아온 리어 토머스는 2019년부터 호르몬 요법을 통해 여성이 되는 과정을 밟았다. 2020년에는 이름을 바꿨고 여자부 경기에 출전했다.
김세훈 기자 sh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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