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하나 컴백’ 황선홍, 하필 복귀전이 친정 방문이라니…포항 원정에 쏠린 시선

남장현 기자 2024. 6. 14.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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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하나시티즌 황선홍 감독(56)이 '명예회복'을 향한 첫 걸음을 내딛는다.

대전하나는 15일 포항스틸야드에서 포항 스틸러스와 '하나은행 K리그1 2024' 17라운드 원정경기를 펼친다.

시즌 개막 직후부터 고전한 대전하나는 지난달 21일 이민성 감독과 결별한 뒤 새 사령탑을 물색한 끝에 황 감독의 손을 잡았다.

2020년 기업구단으로 전환한 대전하나의 첫 사령탑을 맡았던 황 감독은 기대만큼의 성적이 나오지 않자 8개월 만에 지휘봉을 내려놓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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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하나 황선홍 감독. 사진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대전하나시티즌 황선홍 감독(56)이 ‘명예회복’을 향한 첫 걸음을 내딛는다.

대전하나는 15일 포항스틸야드에서 포항 스틸러스와 ‘하나은행 K리그1 2024’ 17라운드 원정경기를 펼친다. 4년 만에 대전하나 지휘봉을 다시 잡은 황 감독에게는 몹시도 특별한 복귀전이다.

대전하나는 A매치 휴식기에 앞서 16라운드까지 3승5무8패, 승점 14로 11위에 머물렀다. 10위 전북 현대, 최하위(12위) 대구FC와 승점이 같지만 다득점으로 순위가 갈린 상태다.

시즌 개막 직후부터 고전한 대전하나는 지난달 21일 이민성 감독과 결별한 뒤 새 사령탑을 물색한 끝에 황 감독의 손을 잡았다. 굉장히 부담스러운 결정이었다. 2020년 기업구단으로 전환한 대전하나의 첫 사령탑을 맡았던 황 감독은 기대만큼의 성적이 나오지 않자 8개월 만에 지휘봉을 내려놓은 바 있다. 종목을 불문하고 박수를 받지 못한 채 떠난 지도자를 다시 불러들이는 경우는 흔치 않다.

그러나 대전하나는 이것저것 가릴 형편이 아니었다. 황 감독 역시 추락한 위상을 어떻게든 되돌려야 했다. 그는 대전하나를 떠난 뒤 23세 이하(U-23) 대표팀을 맡아 지난해 2022항저우아시안게임 우승을 이끌었지만 기쁨은 오래가지 못했다. 2024파리올림픽 아시아 최종예선을 겸해 4월 카타르에서 개최된 U-23 아시안컵에서 4강 진출에 실패해 본선 티켓을 따지 못했다.

예상보다 빨리 현장으로 복귀한 황 감독은 ‘우선 생존’을 목표로 A매치 휴식기 동안 혹독하게 팀을 정비했다. 그리 길진 않았어도 흔들리는 선수단 분위기를 추스르는 한편 어느 정도 전력을 가다듬을 수 있는 시간이었다. 대전하나는 2일 대구FC와 16라운드 홈경기(1-0 승)에 이은 시즌 첫 연승을 노린다.

그런데 황 감독은 포항과 인연도 깊다. 선수시절 1993년부터 1998년까지 몸담은 친정으로, 2011년부터 2015년까지는 감독으로도 함께 했다. 특히 2012년 FA컵(현 코리아컵) 우승에 이어 2013년 사상 첫 ‘더블(K리그·FA컵)’로 최고의 순간을 만들었다. 게다가 현재 포항 지휘봉을 잡고 있는 박태하 감독과는 동갑내기로 선수시절 포항에서 한솥밥을 먹었다.

포항은 승점 29(8승5무3패)로 울산 HD(9승4무3패·승점 31), 김천 상무(8승6무2패·승점 30)에 이어 3위를 달리고 있다. 특히 이번 시즌 홈 7경기에선 무패(2승5무)를 기록 중이다. 반면 대전하나는 올 시즌 8차례 원정에서 무승(3무5패)에 그치고 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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