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3 병원’ 18일 전면 휴진… 인천 의료계 ‘초비상’

박귀빈 기자 2024. 6. 14.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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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의 대학병원 의사들은 물론 개원의들까지 대한의사협회(의협)의 오는 18일 전면 휴진에 속속 동참하기로 해 의료 대란이 현실화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인천의 'BIG 3' 상급종합병원인 이들 대학병원이 18일 전면 휴진에 동참, 전체적인 외래진료는 물론 정규 수술 등의 중단으로 인한 의료 공백은 불가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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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하대·성모병원 등 동참 의사... 개원의 참여율도 30%대 촉각
市, 군·구 보건소 연장 진료 요청 “환자 피해 최소화 방안 마련할 것”
인천 대학병원 교수 및 개원의들이 대한의사협회의 18일 집단휴진 동참 의사를 밝힌 가운데 13일 인천 한 대학병원을 찾은 환자들이 ‘환자의 권리와 의무’ 안내문 옆에서 진료를 기다리고 있다. 조병석기자

 

인천의 대학병원 의사들은 물론 개원의들까지 대한의사협회(의협)의 오는 18일 전면 휴진에 속속 동참하기로 해 의료 대란이 현실화할 전망이다. 보건 당국은 보건소 및 공공병원의 연장 진료와 같은 대책 마련에 나서는 등 비상이다.

13일 인천시와 대학병원 등에 따르면 인하대병원 교수협의회가 최근 구성원 100명을 대상으로 의협의 전면 휴진에 대한 의견을 묻는 설문조사를 한 결과, 80% 이상이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교수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휴진 방법 등을 논의하는 한편, 개별적으로 휴가서 제출 등 휴진을 위한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이와 함께 길병원 교수협의회도 14일까지 구성원 1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이는 등 집단 휴진 등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길병원 내부적으로는 인하대병원 수준의 찬성률이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가톨릭의대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도 최근 교수 60% 이상이 참여한 휴진 여부 설문에서 75% 이상의 동의를 받았다. 이에 따라 인천성모병원을 비롯한 전국 8개 병원의 교수들은 18일 집단 휴진에 나선다.

이에 따라 인천의 ‘BIG 3’ 상급종합병원인 이들 대학병원이 18일 전면 휴진에 동참, 전체적인 외래진료는 물론 정규 수술 등의 중단으로 인한 의료 공백은 불가피하다. 길병원의 한 교수는 “새로운 환자를 받지 않는 등 의사 개인별 투쟁 방식은 다르지만, 휴진에는 동참하는 분위기”라며 “상황을 살피면서 무기한 휴진 등 추가 행동에 대해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특히 인천의 1천789명의 개원의들도 18일 전면 휴진에 속속 동참하고 있다. 현재 인천의 각 군·구 보건소에는 개원의들이 잇따라 휴진 신고를 하고 있다. 앞서 시는 지난 11일 개원의를 대상으로 휴진 시 사전에 신고토록 하는 행정명령을 내렸다.

인천시의사회 관계자는 “개원의들이 개별적으로 휴진 신고를 하고 있어 정확한 수치는 파악이 어렵지만, 최소 30% 이상 (18일 전면 휴진에) 동참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2020년 의사들의 집단 휴진 참여율은 10.8% 수준이었다.

이에 따라 보건 당국은 의료 대란 현실화 대비에 비상이다. 시는 보건소에 들어온 휴진 신고를 분석, 휴진율이 30% 이상을 넘어가면 즉시 개원의 등을 상대로 업무개시명령을 내린다는 방침이다. 명령 불이행 시 업무 정지 15일 및 1년 이내의 의사 면허 자격 정지를 처분 한다. 또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천만원 이하의 벌금이 처분 가능하다.

시는 또 군·구 보건소에 대해 오후 8시까지 연장 진료를 하고, 인천의료원 등 공공병원도 연장 진료에 나설 수 있도록 협조를 구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14일 오전께 구체적인 개원의 휴진율 등에 대해 파악이 이뤄지면 곧바로 후속 대책 마련에 나설 것”이라며 “다만 원래 매주 화요일에 쉬는 개원의들이 상당해 이들을 구분하는 추가 작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전면 휴진 등은 여느 때와 다르게 상황이 심각하다고 인식하고 있다”며 “환자의 피해를 최소화할 대응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귀빈 기자 pgb0285@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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