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국대 손에 들린 그 커피, 우리가 팔아요”… ‘선물 시장’ 공략하는 백화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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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일 싱가포르 전에서 대승을 거두고 귀국한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선수들의 손에 똑같은 쇼핑백이 들렸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커피 사업 진출이나 F&B 확대의 의미보다 프리미엄 콘텐츠라는 차원에서 브랜드 운영권을 확보하게 됐다"면서 "바샤커피가 소중한 사람에게 전하고픈 프리미엄 선물이라는 점에 주목했다"라고 말했다.
신세계백화점은 작년 4월 SSG닷컴에 선물하기 전문관인 '신백선물관'을 열고 선물하기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온라인 선물하기 시장이 뜨기 전에도 백화점은 선물 상품에 각별히 신경을 써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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百 온라인몰 인기상품 100위권 중 25% 차지
신세계, ‘신백선물관’ 올해 주문건수 63%↑·주문액 100%↑

지난 7일 싱가포르 전에서 대승을 거두고 귀국한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선수들의 손에 똑같은 쇼핑백이 들렸다. 바로 싱가포르 유명 커피 브랜드 ‘바샤커피’ 쇼핑백이다. 바샤커피는 싱가포르 여행객이 사 오는 단골 기념품 중 하나다. 화려한 포장지로 ‘커피계의 에르메스’라는 별칭도 붙었다.
롯데백화점은 바샤커피와 국내 프랜차이즈 및 유통권을 단독으로 확보하고 다음 달 말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 1호 매장을 낼 예정이다. 백화점이 해외 식음료(F&B) 업체와 독점 계약을 맺고, 백화점 밖에 매장까지 연다는 점에 이번 계약은 유통업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이번 사업을 F&B 사업이 아니라 선물(기프트) 사업으로 접근한 것으로 알려졌다. 바샤커피 사업을 추진하는 부서도 F&B 부문이 아닌 콘텐츠 부문이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커피 사업 진출이나 F&B 확대의 의미보다 프리미엄 콘텐츠라는 차원에서 브랜드 운영권을 확보하게 됐다”면서 “바샤커피가 소중한 사람에게 전하고픈 프리미엄 선물이라는 점에 주목했다”라고 말했다.

바샤커피는 오프라인 매장 개설에 앞서 지난 4월 롯데백화점 온라인과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에 몰에 먼저 선보였다. 현재 백화점 몰 인기 상품 랭킹에서 100위권 중 25%가 바샤커피 상품일 정도로 좋은 반응을 얻는 것으로 전해졌다.
인기 상품은 ‘1910 커피 드립백’, ‘밀라노 모닝커피 드립백’, ‘네비게이터 커피 드립백 세트’ 등으로 가격이 3~7만원대다. 롯데 관계자는 “호불호 없이 선물하기 좋은 드립백 제품들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라고 했다.
신세계백화점은 작년 4월 SSG닷컴에 선물하기 전문관인 ‘신백선물관’을 열고 선물하기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신세계 바이어가 엄선한 베스트 상품과 상황별 선물 추천, 포장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신백선물관은 올 들어 월평균 주문 건수가 전년 동기 대비 63% 증가했다. 평균 주문 금액은 100% 늘었다. 특히 100만원 이상의 주문 건수와 주문 금액은 각각 278%, 257% 증가했다. 베스트셀러 상품을 살펴보면 1위부터 10위까지 럭셔리 화장품이 차지했다.

단독 상품 발굴도 주력한다. 2017년부터 영국 왕실 홍차 브랜드로 유명한 포트넘앤메이슨을 주요 점포에서 판매하고 있고, 지난해 11월에는 임신 출산 선물 수요에 주목해 ‘맘 앤 베이비’ 독점 상품을 선보였다. 포트넘앤메이슨의 경우 선물세트가 인기를 끌면서 차 관련 카테고리 매출이 덩달아 증가했다.
신세계 관계자는 “온라인 상품권(기프티콘)이나 비타민 등이 상위권을 차지하는 타 선물하기 플랫폼과 달리 신백물관은 프리미엄 뷰티 상품의 수요가 높다”면서 “단독 상품 및 신규 브랜드를 발굴해 상품 경쟁력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백화점 업계는 선물 시장을 중요하게 보고 있다. 불황이라도 타인에게 주는 선물은 좋은 것을 하려는 소비 심리가 있어서다. 온라인 선물하기 시장이 뜨기 전에도 백화점은 선물 상품에 각별히 신경을 써왔다. 백화점의 얼굴인 1층과 지하 1층 공간에 명품 손수건이나 제과 등 선물 코너를 두는 식이다.
카카오톡 선물하기의 경우 샤넬, 티파니 등 명품 브랜드도 입점해 있을 정도다. 이커머스업계에 따르면 국내 온라인 선물하기 시장 규모는 2016년 8000억원대 규모에서 2022년 5조원까지 커졌다. 2027년 10조원까지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 백화점 관계자는 “선물은 상대적으로 가격 민감도가 낮고 고객 컴플레인도 적어 취급이 용이하다”면서 “선물 구매가 집중되는 추석을 앞두고 기존 한우나 과일 세트에서 탈피해 상품과 포장 등을 차별화한 새로운 형태의 선물 세트를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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