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유가 하락에…수출입물가 5개월만에 내림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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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국제유가와 환율 하락세에 우리나라의 수출입 물가가 나란히 5개월 만에 내림세를 보였다.
지난달 수출물가는 환율이 하락한 가운데 국제유가 등이 떨어진 영향이다.
수입물가 하락은 국제유가 내림세에 따른 광산품 등이 하락세 영향이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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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상품교역조건 4.9%↑…소득교역조건 11.5%↑
[서울=뉴시스]남주현 기자 = 지난달 국제유가와 환율 하락세에 우리나라의 수출입 물가가 나란히 5개월 만에 내림세를 보였다. 시차를 두고 생산자물가과 소비자물가 안정에 긍정적인 영향이 예상된다.
이와 함께 반도체 호조세에 지난달 수출 물량과 금액이 상승한 반면 유가 하락에 수입물량과 금액이 하락하며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1년째 개선세를 이어갔다.
1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4년 5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 5월 수출물가지수는 131.70(2020=10)으로 전월대비 0.6% 떨어졌다. 5개월 만에 하락세다. 1년 전보다는 7.5% 올랐다.
농림수산품이 전월대비 1.9% 올랐지만, 공산품은 석탄및석유제품, 화학제품 등이 내려 전월대비 0.6% 하락했다. 계약통화 기준 수출물가는 전월대비 0.5% 떨어졌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5.1% 상승했다.
지난달 수출물가는 환율이 하락한 가운데 국제유가 등이 떨어진 영향이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달 4월 평균 1367.83원에서 지난달에는 1365.39원으로 소폭 내렸다. 전월대비로는 0.2% 하락한 것으로 1년 전보다는 2.8% 오른 수치다.
5월 수입물가는 141.58(2020=100)로 전월(143.57)대비 1.4% 떨어졌다. 5개월 만에 하락세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4.6% 올랐다. 수입물가는 지난해 11월(-4.3%)과 12월(-1.6%) 두 달 연속 하락한 후 올해 1월(2.5%)부터 4월(3.8%)까지 상승한 바 있다.
원재료는 광산품을 중심으로 전월대비 3.7% 하락했고, 중간재는 석탄및석유제품, 화학제품 등이 내려 전월대비 0.3% 떨어졌다. 자본재와 소비재는 각각 전월대비 0.2%, 0.3% 하락했다. 계약통화기준으로 전월대비 1.2% 하락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2.6% 올랐다.
수입물가 하락은 국제유가 내림세에 따른 광산품 등이 하락세 영향이 컸다. 두바이유가는 지난 4월 배럴당 평균 89.17달러에서 5월에는 84.04달러로 5.8% 떨어졌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12.1% 올랐다.
유성욱 한은 경제통계국 물가통계팀장은 "수입물가 하락은 국제유가가 4월에 올랐다가 다시 3월 수준으로 떨어진 영향이 반영됐다"면서 "통상 수입물가는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반영되는데, 생산자들이 가격 하락 분을 어떻게 반영하는지에 따라 영향은 다르게 작용한다"고 말했다.
5월 수출물량지수는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 화학제품 등이 증가하며 전년 동월 대비 6.3% 올랐다. 수출금액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10.3% 상승했다. 반면 수입물량지수는 기계및장비, 화학제품 감소에 전년 동월 대비 0.6% 하락했고, 수입금액지수는 1.6% 내렸다.
이에 따라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4.9% 상승해 1년 째 개선세를 이어가고 있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1단위 수출대금으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을 지수화한 수치로 플러스는 우리나라가 해외에 물건을 팔아서 사 올 수 있는 상품의 양이 늘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수출 총액으로 수입할 수 있는 전체 상품의 양을 의미하는 소득교역조건지수는 수출물량지수(+6.3%)와 순상품교역조건지수(+4.9%)가 모두 올라 전년 동월 대비 11.5% 상승했다.
유 팀장은 "올해 상반기 중으로 반도체를 중심으로 수출 가격이 오른 부분이 긍정적으로 해석된다"고 봤다.
☞공감언론 뉴시스 njh32@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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