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르 폭 넓혀 글로벌 공략… 불모지 개척 나선 게임사들

이재현 기자 2024. 6. 14. 0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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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세가 주춤한 국내 게임업계가 장르와 플랫폼 다양성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PC나 모바일 게임에서 경쟁력을 보이던 국내 게임사들이 지난해부터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콘솔 게임 및 다양한 장르 신작을 쏟아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다양한 장르에 도전하고 플랫폼을 확대하는 것은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며 "최근 국내 콘솔 게임들이 유의미한 글로벌 성과를 거두고 있는 만큼 출시 예정 작품들에 대한 기대도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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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의 루트슈터 신작 퍼스트 디센던트가 지난 7일(현지시각)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개최된 '서머 게임 페스트 2024' 라이브 쇼케이스 신규 트레일러를 통해 7월2일 글로벌 정식 출시 일정을 발표했다. /사진=넥슨
성장세가 주춤한 국내 게임업계가 장르와 플랫폼 다양성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북미를 중심으로 한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한 적합한 카드라는 판단에서다. 국내 게임사들이 K게임 '불모지'로 불렸던 콘솔 시장 진출에도 적극적으로 나서는 만큼 흥행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PC나 모바일 게임에서 경쟁력을 보이던 국내 게임사들이 지난해부터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콘솔 게임 및 다양한 장르 신작을 쏟아내고 있다.

2023 대한민국 게임백서 콘솔 게임은 세계시장에서 모바일(44%)에 이어 두 번째로 큰 점유율(28%)을 갖고 있다. 북미·유럽 등은 이용자 비중이 40% 이상이지만 국내 플랫폼에서의 비중은 5.5%에 불과하다. 세계 게임 시장에서 국내 콘솔 게임이 차지하는 비중은 1.5%에 그쳤다.

한국신용평가는 지난 4월 발표한 보고서에서 "게임사들의 중·장기 실적 개선 여부는 PC·콘솔게임으로의 플랫폼 다각화와 비MMORPG 게임 비중의 확대, 이를 통한 글로벌 확장 여부에 달려있다"고 밝혔다.

넥슨은 7월2일 루트슈터 장르 신작 '퍼스트 디센던트'를 정식으로 출시한다. 루트슈터는 3인칭 슈팅 전투에 역할수행게임(RPG) 플레이가 결합한 장르로, 국내선 생소하지만 북미·유럽 등 서구권 중심으로 인기가 높은 장르로 꼽힌다. 지난해 9월 진행된 오픈 베타 테스트에는 약 200만 명의 이용자들이 참여했으며 그 중 북미 이용자가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루트슈터 장르는 여러 장르가 합쳐진만큼 개발 장벽이 높다. 장기 흥행작이 많지는 않지만 총기 기반의 화려한 전투 등 매력을 통해 매니아 층을 형성했다. 2013년 출시된 디지털 익스트림의 '워프레임'과 2018년 선보인 미국 스튜디오의 '데스티니 가디언즈'가 대표적이다.

퍼스트 디센던트는 PC(스팀, 넥슨닷컴), 플레이스테이션4·5, 엑스박스 시리즈 X·S, 엑스박스원 등 다양한 플랫폼에서 동시 출시되며 플랫폼 간 크로스 플레이도 지원한다.

엔씨소프트는 난투형 대전 액션 게임 '배틀크러쉬' 출시로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배틀크러쉬는 오는 27일 얼리 액세스 버전으로 전 세계 100개국에서 출시된다. 서비스 국가는 한국을 비롯해 북미, 유럽, 아시아, 동남아 등이다.

닌텐도 스위치, 스팀,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를 통해 배틀크러쉬를 플레이할 수 있으며 모든 플랫폼은 크로스 플레이를 지원한다. 배틀크러쉬는 엔씨가 닌텐도 스위치에 처음으로 선보이는 게임이다.

게임은 ▲간편한 조작과 지형, 지물을 활용한 전략적 전투 액션 ▲특색 있는 전장과 최대 30인이 즐길 수 있는 다양한 게임모드 ▲신화 속 인물을 모티브로 고유의 액션 스킬을 보유한 캐릭터 등이 특징이다.

엔씨는 리니지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방치형 장르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타이틀 명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리지니 IP를 총괄하는 이성구 최고사업책임자(CBO·부사장) 산하 40명 규모의 프로젝트로 연내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방치형 게임은 별다른 조작 없이도 캐릭터가 자동으로 움직이며 게임을 진행한다. 조작이 간편하고 보상이 빠르게 주어지는 것이 특징이다. 국내 주력 게임 장르인 MMORPG에 비해 제작 비용이 적고 개발 기간은 짧다.

업계 관계자는 "다양한 장르에 도전하고 플랫폼을 확대하는 것은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며 "최근 국내 콘솔 게임들이 유의미한 글로벌 성과를 거두고 있는 만큼 출시 예정 작품들에 대한 기대도 크다"고 말했다.

이재현 기자 jhyune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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