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66억' 야마모토 에이전트 도움받는 사사키, 진짜 올해 ML 진출하나? 日 언론 "LAD 진심 엿보이는 정보 포착"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다저스가 가장 유력한 팀"
일본 '도쿄 스포츠'는 13일(한국시각) "이번 오프시즌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 이적이 거론되고 있는 사사키 로키의 거취가 큰 관심사"라며 "이러한 가운데 다저스의 '진심'이 엿보이는 중대한 정보를 포착했다"고 전했다.
오후나토 고교 시절부터 150km를 넘나드는 빠른 볼을 뿌리며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의 눈을 사로잡았던 사사키는 2019년 일본프로야구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에서 치바롯데 마린스의 선택을 받고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고교 시절 많은 볼을 던졌던 사사키는 입단 첫 시즌 프로에 걸맞은 몸을 만들기 위해 단 한 경기도 출전하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일 1군 벤치에 앉아 선배들의 플레이를 지켜보며 경험을 쌓았고, 2021시즌부터 본격 1군 마운드를 밟았다.
사사키는 데뷔 첫 시즌 11경기에 등판해 3승 2패 평균자책점 2.27로 값진 경험치를 쌓았는데, 이듬해 전 세계를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 시즌 세 번째 등판이었던 4월 10일 오릭스 버팔로스를 상대로 '퍼펙트게임' 달성한 것. 당시 사사키는 27개의 아웃카운트 중 19개를 삼진으로 솎아냈는데, 그중 13의 삼진을 연속해서 잡아내며 비공인 세계 신기록을 작성했다. 그리고 다음 등판에서도 8이닝을 퍼펙트로 막아내는 등 전 세계 야구계 사상 전례가 없는 두 경기 연속 퍼펙트게임을 달성할 뻔했다.
물집 부상과 체력 문제로 사사키는 20경기에서 9승 4패 평균자책점 2.02를 기록하는데 그쳤지만, 전 세계에 자신의 이름을 제대로 알린 사사키는 2023년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다시 한번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고, 지난해에도 풀타임을 치르지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15경기에 등판해 7승 4패 평균자책점 1.78의 성적의 성적을 남겼다. 그런데 시즌이 끝난 뒤 사사키와 치바롯데 간의 예상치 못한 '마찰'이 발생했다. 바로 메이저리그 진출 여부 때문이었다.
퍼펙트게임과 WBC 등으로 빅리그 구단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은 사사키가 메이저리그 진출을 희망한 것. 하지만 단 한 번도 풀타임 시즌을 치르지 못한 것은 물론 팀 성적에 큰 도움을 받지 못한 치바롯데 입장에선 이를 허락할 리가 없었다. 특히 25세 미만의 선수는 '국제 아마추어 계약'을 맺어야 하는 만큼 금전적으로도 큰 보상을 받을 수 없었던 치바롯데의 입장은 굳건했다. 이에 양 측은 2024시즌 연봉 협상에 난항을 겪었다. 다행히 스프링캠프 출발 직전 극적으로 합의점을 찾았지만, 사사키가 얼마나 메이저리그 진출을 꿈꾸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었다.
이러한 가운데 미국에서 사사키의 행보를 주목하기 시작했다. 지난 3월 말에는 'USA 투데이'의 밥 나이팅게일이 "모든 구단이 사사키를 손에 넣고 싶어 한다. 하지만 다저스 외에 다른 구단에 가는 일은 있을 수가 없다. 모두 이미 알고 있다"고 불을 지폈고, 최근 '워싱턴 포스트'는 사사키가 올 시즌이 끝난 뒤 메이저리그에 진출할 것이라는 소식과 함께 야마모토 요시노부(다저스), 다르빗슈 유(샌디에이고), 스즈키 세이야(컵스)의 에이전트인 '와써맨'의 조엘 울프가 사사키의 빅리그 진출을 돕고 있다고 밝혔다.
그리고 미국 '다저블루'도 13일 "메이저리그 팀들은 빅리그 도약이 확실한 사사키를 애타게 기다리고 있다. 사사키는 이미 인지도를 갖고 있으며 빅리그 이적에 대한 논의 그 자체만으로 역사적이다. 사사키는 야마모토의 에인전트인 조엘 울프의 도움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고, 오랫동안 소문이 돌았다. 사사키는 '울프 오브 와써맨'을 에이전트로 선임할 가능성이 높다"며 "다저스는 사사키가 포스팅이 되면 계약을 맺을 가능성이 유력한 팀"이라고 짚었다.
아직 사사키의 메이저리그 진출이 확정되지도 않았는데, 벌써부터 다저스행을 점치는 보도가 늘어나고 있는데, 일본 '도쿄 스포츠'가 한 가지 정보를 입수했다. 다저스가 일본 구단을 담당하는 스카우트를 변경한 것. 해당 스카우트는 지난해까지 일본프로야구 구단에 몸담았다. 매체는 "새로 일본 구단을 담당하는 A씨는 다저스 구단이 있는 캘리포니아주 출신이다. 고교 시절에는 미국 최고의 야구팀에서 플레이한 경험이 있다. 자녀들은 일본의 대학을 졸업했다"고 설명했다.
'도쿄 스포츠'는 "무엇보다 A씨의 영입을 다저스 입장에서는 정당한 스카우트 활동을 하고 있음을 보여주기 위한 의사 표시로 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그리고 지난해 오프시즌에는 야마모토 포스팅 이적 스카우트 활동으로 다저스 스카우트의 탬퍼링 의혹이 제기됐다. 이에 다저스 이외의 구단이 메이저리그 사무국에 민원을 제기하는 등 스카우트 활동에 곱지 않은 시선이 쏠리는 현실이 있는데, 이점에서 A씨는 작년까지 NPB 구단에 재적하고 있었다는 점에서 일본 야구계의 룰과 관습에 정통하고, 새로운 의심을 받기 어려울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시간이 흐르고 오프시즌이 가까워질수록 사사키의 메이저리그행, 특히 다저스 입단 가능성을 높게 점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과연 사사키의 빅리그행이 성사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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