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켈리 투구 수 보고 놀랐다…” 1R 우완, LG 상대로 배운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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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 투수 투구 수를 보고 놀랐다."
이호성은 켈리를 보며 "마운드에서 내려왔을 때 상대 투수의 투구 수를 보고 놀랐다. 나보다 실점은 많이 했지만 긴 이닝을 소화했다. 선발 투수는 긴 이닝을 소화하는 게 중요하다는 생각을 했다"며 이닝이터 역할을 해내고 싶다는 욕심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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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대구, 최민우 기자] “상대 투수 투구 수를 보고 놀랐다.”
삼성 라이온즈 이호성(20)은 1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전에 선발 등판했다. 이날 5⅓이닝 3피안타 2볼넷 3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LG 강타선을 상대로 씩씩하게 공을 뿌린 이호성은 삼성의 6-3 승리를 이끌었고, 시즌 2승(4패)을 수확했다.
거침없는 피칭을 선보였다. 이호성은 도망가지 않고 LG 타자들을 상대했다. 4회를 제외하면 큰 위기도 없었다. 무실점 피칭을 이어가던 이호성은 4회 선두타자 김현수에게 우전 안타, 오스틴 딘에게 좌중간에 떨어지는 2루타를 맞았다. 무사 2,3루 위기를 맞은 이호성. 문보경을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냈다. 하지만 3루 주자 김현수가 홈을 밟았다. 박동원도 중견수 뜬공 처리하면서 득점과 아웃카운트를 맞바꿨다. 이호성은 구본혁까지 중견수 플라이로 잡아내며 이닝을 마쳤다.
그리고 6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이호성. 선두타자 문성주를 2루 땅볼로 잡아냈으나 김현수에게 볼넷을 헌납했다. 누상에 주자를 내보내자 삼성 벤치가 움직였다. 이호성 대신 김대우를 투입했고, 김대우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마치면서 이호성의 책임주자를 지워냈다.
이날 이호성의 투구 수는 81개에 불과했다. 패스트볼과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 등을 두루 섞어 던졌다. 효율적인 피칭을 선보였던 이호성. 박병호와 강민호의 솔로포, 이재현의 투런포 등 타선의 득점 지원까지 등에 업고 승리까지 쟁취했다.
경기를 마친 후 이호성은 “강한 팀을 상대로 후회 없이 던지고 싶었다. 왠지 오늘은 내 공을 못 던지면 더 후회를 할 것 같았다. 안타를 맞더라도 볼넷을 주지 말고 공격적으로 피칭하려 노력했다. 강민호 선배의 좋은 리드와 야수들의 수비 도움으로 후회 없이 공을 던진 것 같다”며 소감을 남겼다.
이호성은 당초 5선발 후보였지만, 자리를 꿰차지 못했다. 롱릴리프로 나서는 날도 있었다. 선발과 불펜 차이가 있을까. 이호성은 “확실히 선발과 불펜으로 나갔을 때 차이가 있다. 오늘은 그런 잡생각을 하지 않고, 심플하게 연습하듯이 던지려 노력했다”고 말했다.
투구 수를 생각하면 더 긴 이닝도 소화할 수 있었다. 아쉬움은 없었을까. 이호성은 “6회 올라가기 전에 코치님이 끝까지 막는다고 생각하지 말고 1구 1구가 마지막이라 생각하라 했다. 전력을 다해 던지라는 주문을 했다. 이닝을 마무리 짓지 못해 아쉽지만, 선발 투수로서 맡은 역할을 다한 것 같다”고 했다.
이날 경기에서 이호성은 LG 장수 외국인 투수 케이시 켈리와 맞대결을 벌였다. 켈리는 8이닝 8피안타 3피홈런 1사사구 5탈삼진 6실점을 기록했다. 총 투구 수는 96개에 불과했다. 실점을 내주긴 했지만, 공격적인 피칭으로 투구 수를 잘 관리했다.
이호성은 켈리를 보며 “마운드에서 내려왔을 때 상대 투수의 투구 수를 보고 놀랐다. 나보다 실점은 많이 했지만 긴 이닝을 소화했다. 선발 투수는 긴 이닝을 소화하는 게 중요하다는 생각을 했다”며 이닝이터 역할을 해내고 싶다는 욕심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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