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광클 '집켓팅' 피튄다" 용산 청년주택 1호, 선착순→추첨제로

김효정 기자 2024. 6. 14. 05:0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서울시 1호 역세권 청년주택(청년안심주택)인 '용산 베르디움 프렌즈'가 신규 임차인 모집 방식 변경을 검토한다.

용산 베르디움 프렌즈 관계자는 "최초 신규 임차인 모집 당시 참관인이 배석한 상태에서 추첨을 진행했고 이 과정을 전부 녹화해 공개했지만 일부 미당첨자들 사이에서 민원이 제기됐다"며 "당시에는 선착순으로 하자는 제안이 있어 회사가 의견을 수용해 모집 방식을 변경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서울시 1호 역세권 청년주택(청년안심주택)인 '용산 베르디움 프렌즈'가 신규 임차인 모집 방식 변경을 검토한다. 기존 선착순 방식에 대한 수요자들의 민원을 반영해 추첨제로 임차인을 모집할 방침이다.

13일 서울시 등에 따르면 용산 베르디움 프렌즈 측은 이달 중 홈페이지를 통해 접수 방식 변경을 공지할 계획이다.

용산 베르디움 프렌즈는 총 2개 동, 지하 7층~지상 최고 37층, 총 1086세대 규모의 공공지원민간임대주택이다. 전용면적 19㎡부터 49㎡까지 다양한 평형으로 구성돼 있고 이 중 763세대가 민간임대 방식으로 공급된다. 지하철 4·6호선 삼각지역 바로 앞에 자리잡은 초역세권 단지에 임대료는 주변 시세 대비 80% 수준이라 청년과 신혼부부의 관심이 높다.

문제가 된 건 신규 임차인 접수 방식이다. 단지는 매월 둘째, 넷째 주 수요일 오후 2시 홈페이지를 통해 선착순 방식으로 신규 임차인을 모집한다. 공급되는 평형과 세대 수, 임대료 등은 선착순 하루 전날 공지된다.

한 번에 2000~3000명의 접수자가 몰려 홈페이지 오류가 나는 경우도 허다하다. 최근 신규 임차인 신청을 시도한 A씨는 "공고 시각 10여분 전부터 홈페이지가 불안정하더니 2시 정각에는 아예 홈페이지가 다운됐다"며 "여러 차례 새로고침 끝에 홈페이지가 열렸을 때는 이미 접수가 전부 마감된 상태였다"고 말했다.

공공임대주택 관련 커뮤니티에서는 '두 달째 신청하고 있는데 아직까지 동호수 지정 선택지는 구경도 못 했다', '1년째 시도 중인데도 실패했다' 등의 후기가 쏟아진다. 신청 과정이 콘서트 티켓팅을 방불케 해 '집켓팅(집+티켓팅)'이라는 말도 나온다.

선착순 모집 공고 시각인 오후 2시 정각에 홈페이지가 오류 난 모습. /사진=독자제공


서울시에 접수된 민원도 상당하다. 서울시 청년주택사업 관계자는 "선착순 모집에 대한 민원은 오래전부터 꾸준히 제기돼 왔다"며 "선정 방식에 대해 시의원들의 문의가 오기도 했다"고 말했다.

해당 단지가 민간임대주택인 만큼 서울시가 직접 관여할 방법은 없다. 민간임대주택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최초 입주자 모집은 추첨을 통해 이뤄지지만 그 이후 모집에 대한 구체적 내용은 임대사업자가 정하도록 돼 있어서다.

다만 민원이 지속되자 서울시는 최근 용산 베르디움 프렌즈 측에 해소 방안을 고민해 달라는 내용의 공문을 보냈다. 이에 용산 베르디움 프렌즈 측에서 선정 방식 변경 검토에 나선 것.

용산 베르디움 프렌즈 관계자는 "최초 신규 임차인 모집 당시 참관인이 배석한 상태에서 추첨을 진행했고 이 과정을 전부 녹화해 공개했지만 일부 미당첨자들 사이에서 민원이 제기됐다"며 "당시에는 선착순으로 하자는 제안이 있어 회사가 의견을 수용해 모집 방식을 변경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수요가 많은 단지다 보니 모집 방식에 대한 민원이 다양한 것도 당연한 상황이라고 본다"며 "추첨제로 변경해달라는 내용의 민원이 서울시에 꾸준히 제기된 만큼 선정 방식을 바꾸는 방향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효정 기자 hyojhyo@mt.co.kr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