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쌀값 추락…추가 시장격리 한시가 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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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값이 맥없이 추락하고 있다.
통계청 자료를 보면 5일 전국 평균 산지 쌀값은 20㎏들이 한포대에 4만6968원으로 전 순기에 견줘 또 211원(0.4%) 하락했다.
이에 농협중앙회와 농협미곡종합처리장(RPC)전국협의회, 농협 벼전국협의회는 정부에 재고 15만t 추가 매입 등 쌀값 안정 대책을 촉구하고 있다.
농협중앙회의 '2024 권역별 현장경영'에서도 지역농협 조합장들의 주요 관심사는 산지 쌀값 안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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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값이 맥없이 추락하고 있다. 산지에서는 정부를 애타게 바라보고 있는데 대책이 나오지 않아 속이 타들어간다. 통계청 자료를 보면 5일 전국 평균 산지 쌀값은 20㎏들이 한포대에 4만6968원으로 전 순기에 견줘 또 211원(0.4%) 하락했다. 80㎏들이로 환산하면 18만7872원이다. 이러다 자칫 17만원대로 주저앉는 게 아닌가 하는 우려도 나온다.
쌀 재고는 산더미처럼 쌓여 있는데 소비는 좀처럼 늘지 않으니 추가 하락은 당연해 보인다. 산지에서 아무리 애를 써도 돌파구를 찾기 힘들다는 얘기다. 이미 모내기가 시작되면서 이제는 새로 나오는 쌀을 사들이기 위해 창고를 비워야 할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이러다 투매 현상이라도 발생한다면 쌀값은 걷잡을 수 없이 곤두박질칠 수밖에 없다.
지역농협은 그야말로 초비상이다. 지난해 지역농협은 농가소득 증대와 쌀값 안정을 위해 역대 최대 물량인 200만1000t을 사들였다. 하지만 현재 창고마다 쌀이 넘치는데 값은 떨어져 큰 폭의 적자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여기에 만약 단경기(7∼9월) 가격이 전년 수확기에 비해 하락하는 역계절진폭까지 발생한다면 손실은 눈덩이처럼 불어날 것이 불을 보듯 뻔하다. 이미 2년 연속 적잖은 적자로 어려움을 겪은 상황에서 또 적자가 쌓인다면 막대한 타격을 입게 된다.
이럴 경우 올해 벼 매입에도 악영향을 미쳐 농가소득 감소와 농촌경제 악화로 이어질 것이다. 이에 농협중앙회와 농협미곡종합처리장(RPC)전국협의회, 농협 벼전국협의회는 정부에 재고 15만t 추가 매입 등 쌀값 안정 대책을 촉구하고 있다. 농협중앙회의 ‘2024 권역별 현장경영’에서도 지역농협 조합장들의 주요 관심사는 산지 쌀값 안정이었다. 이뿐 아니라 전남도 등 각 지방자치단체도 추가 시장격리를 잇따라 건의하고 있다. 정부가 더이상 팔짱을 끼고 있어서는 안된다. 쌀값 폭락이라는 최악의 사태로 이어지지 않도록 서둘러 추가 매입에 나서야 한다. 한시가 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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