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우즈벡 동포 간담회 "중앙亞, 전략 가치 많이 달라져"

타슈켄트(우즈베키스탄)=박종진 기자 2024. 6. 14. 0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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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아시아를 국빈 순방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마지막 일정인 우즈베키스탄에서 동포들과 만나 "우즈베키스탄과의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더욱 내실 있게 발전시킬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13일 저녁(현지시간) 우즈베키스탄 힐튼 타슈켄트 시티 호텔에서 우즈베키스탄 동포 만찬간담회를 열고 "지금의 우즈베키스탄을 비롯한 중앙아시아는 과거와는 전략적 가치가 많이 달라졌다"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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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타슈켄트(우즈베키스탄)=뉴시스] 조수정 기자 = 우즈베키스탄을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타슈켄트 힐튼호텔에서 열린 동포 만찬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공동취재) 2024.06.13. chocrystal@newsis.com /사진=조수정

중앙아시아를 국빈 순방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마지막 일정인 우즈베키스탄에서 동포들과 만나 "우즈베키스탄과의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더욱 내실 있게 발전시킬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13일 저녁(현지시간) 우즈베키스탄 힐튼 타슈켄트 시티 호텔에서 우즈베키스탄 동포 만찬간담회를 열고 "지금의 우즈베키스탄을 비롯한 중앙아시아는 과거와는 전략적 가치가 많이 달라졌다"며 이같이 말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이스라일-하마스 전쟁 등 격변하는 국제 정세 속에서 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전략적 요충지인 중앙아시아의 의미가 커졌다는 뜻이다.

윤 대통령은 "지금은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지난해 한국-우즈베키스탄 양국 교역액이 24억5000만 달러를 기록하면서 역대 최대 규모까지 달성했다"며 "한국은 우즈베키스탄에 다섯 번째 교역 국가가 됐다. 우즈베키스탄의 여러 학교에는 2만 명이 넘는 학생들이 한국어를 정규 과목으로 배우고 있고 양국 청년들의 인적 교류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양국 관계가 이렇게 발전해 나가는 만큼 우리 동포 여러분의 활동의 외연도 더 커지고 더 나아질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정부는 동포 여러분과 긴밀히 소통하면서 우즈벡을 비롯한 중앙아시아 국가들과의 이런 파트너십을 더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또 윤 대통령은 "제가 이번에 3국 순방을 앞두고 '동행', '융합', '창조'를 비전으로 하는 '한-중앙아시아 K 실크로드 협력 이니셔티브'를 발표했다"며 "양국 간의 핵심 협력 분야인 인프라, 또 에너지, 공급망 협력뿐만 아니라 개발 협력, 보건의료, 환경, 교육과 같은 다양한 분야에서 양국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가 창출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130여명의 동포들이 참석했다. 우리 정부에서는 최상목 경제부총리 및 기재부 장관, 조태열 외교부 장관, 안덕근 산업부 장관, 박상우 국토부 장관, 장호진 국가안보실장, 원도연 주우즈베키스탄 대사 내외, 이도운 대통령실 홍보수석, 김태효 국가안보실 제1차장, 박춘섭 대통령실 경제수석 등이 참석했다.

[타슈켄트(우즈베키스탄)=뉴시스] 조수정 기자 = 우즈베키스탄을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13일(현지시간) 타슈켄트 힐튼호텔에서 열린 동포 초청 만찬 간담회에서 화동으로부터 꽃다발을 받고 있다. 2024.06.14. chocrystal@newsis.com /사진=

윤 대통령은 김건희 여사와 함께 5박7일 동안 투르크메니스탄(10~11일), 카자흐스탄(11~13일), 우즈베키스탄(13~15일)을 연이어 방문한다. 윤 대통령은 이번 순방을 계기로 '한-중앙아시아 K 실크로드 협력 구상'을 추진한다. 인도·태평양 전략과 한-아세안 연대 구상을 잇는 중앙아시아 특화 외교 전략이다. 아시아와 유럽을 연결하는 중앙아시아 지역과의 협력 관계를 한 단계 도약시키기 위한 청사진으로서 한국의 혁신 역량과 중앙아시아의 발전 잠재력을 연계해 새로운 협력 모델을 창조하자는 취지다.

이번 순방 과정에서 당사국들의 지지를 이끌어낸 뒤 내년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한-중앙아시아 정상회의'를 열어 구상을 구체화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열렸던 정상회담에서 베르디무하메도프 투르크메니스탄 대통령과 카슴 조마르트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은 윤 대통령의 구상에 전폭적인 지지를 표명했다.

타슈켄트(우즈베키스탄)=박종진 기자 free2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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