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경기도 ‘케이파츠’ 사업, 이렇게 팽개치는 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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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파츠(K-PARTS)는 경기도의 '자동차 인증 대체 부품' 브랜드다.
케이파츠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경기도지사 시절인 2020년 추진한 사업이다.
케이파츠 사업은 실패로 끝나고, 또다시 완성차 부품 제조 대기업들이 이 시장을 장악하게 됐다.
부품업계는 경기도의 케이파츠 사업을 통해 새로운 판로를 기대했는데 물거품이 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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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파츠(K-PARTS)는 경기도의 ‘자동차 인증 대체 부품’ 브랜드다. 국토교통부 지정 기관인 한국부품산업협회로부터 인증받은 중소기업 부품들로 종류가 130여개에 이른다. 기존 OEM(순정품이라 불리는 완성차 기업의 주문 생산품) 부품과 품질 및 안정성은 뒤지지 않으면서 가격은 35~40% 저렴하다.
케이파츠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경기도지사 시절인 2020년 추진한 사업이다. 도민들의 자동차부품 비용 절감과 선택권 확대, 부품시장 내 공정한 경쟁, 중소 제조업체 경쟁력 강화 등을 위해 도입했다. 도는 경기도주식회사와 케이파츠의 소비·유통 확대 협력체계를 구축했다. 본격 판매는 2022년 8월부터 시작했다. 반응이 좋았다.
경기도주식회사가 지난해 10월 도내 성인 1천명과 전문정비업체 7천522개소를 대상으로 케이파츠에 대한 설문조사를 했다. 소비자 인지도는 35.9%, 정비업체 인지도는 94.0%였다. 소비자 만족도는 신뢰성 78.3%, 가격 합리성 73.8%, 품질 68.2% 등이었다. 정비업체의 케이파츠 사용 의향은 56.0%로 조사됐다.
그런데 케이파츠 사업이 지난해 말 종료됐다. 판매를 시작한 지 1년 반 만에 중단된 것이다. 예산 부족이 이유다. 경기도는 경기도주식회사에 2022년과 2023년에 각각 5억원가량의 예산을 지원했으나 올해는 중단했다. 예산을 이유로 도와 경기도주식회사가 사업 종료 책임을 떠넘기고 있다.
피해는 소비자와 중소 부품업체에 돌아갔다. 대기업 독점 구조가 굳어져 있던 자동차부품업계에 나름 ‘신선한 돌풍’을 일으키며 소비자와 부품업체에 도움을 줬던 사업이 하루아침에 없어지다니 황당하다. 케이파츠 사업은 실패로 끝나고, 또다시 완성차 부품 제조 대기업들이 이 시장을 장악하게 됐다.
불과 1년 반 만에 사업이 종료되자 중소 부품업계들의 희망이 사라졌다. 부품업계는 경기도의 케이파츠 사업을 통해 새로운 판로를 기대했는데 물거품이 되고 말았다.
경기도의 시도는 좋았지만 사업이 제대로 꽃피우지 못한 것은 아쉬움이 크다. 경기도와 경기도주식회사가 네 탓만 하고 사업을 종료한 것은 적절치 않다. 소비자와 중소 부품 제조업체를 위해 연속성을 갖고 활성화 시키는 게 맞다. 행정의 신뢰성이 한순간에 무너졌다. 고착화된 부품 시장을 공정 경쟁 시장으로 바꾸기 위해 대체부품 활성화 사업은 필요하다. 완성차 부품 제조업체 등 대기업은 중소기업과의 상생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정부나 지자체도 적극 관심을 가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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