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변동, 美대선과 관계없이 ‘이 주식’ 계속 오를 것”
“금리 변동, 미국 대선, 지정학적 위기 등 거시 환경은 계속 변합니다. 그러나 이와 관계없이 우량한 테크 기업의 비즈니스는 앞으로도 계속 좋을 겁니다.”
애덤 시셀 미국 그래비티자산운용 대표가 12일 서울 여의도 FKI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언론 인터뷰에서 향후 빅테크 기업의 주가 전망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시셀 대표는 1995년 월가 애널리스트로 커리어를 시작해, 현재 고액 자산가와 기관의 돈을 굴리는 그래비티캐피털을 설립해 운영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디지털 시대의 가치 투자법을 설명한 ‘돈은 빅테크로 흐른다’의 저자로 알려져 있다.
시셀 대표는 스스로를 한때 미래 성장성보다는 현재의 기업 가치를 중시했던 전통적인 가치 투자자였다고 소개했다. 그러다 2010년대 중반 투자 손실을 입으며 기존의 투자법을 바꿔 테크주 투자에 나섰다고 했다. 시셀 대표는 전통적인 가치 투자자들이 주장하는 ‘빅테크 기업의 주가는 비싸다’는 통념에 대해 “전통적인 회계 재무제표에서는 테크 기업의 이익이 적게 잡혀 ‘주가수익비율’(PER)이 높게 나타날 수밖에 없다”고 했다. 일반 제조업 회사는 생산시설을 만들 때 수십 년에 걸쳐 분산해 비용을 반영하지만 테크 기업들은 연구개발(R&D) 금액을 한 번에 전부 비용으로 반영하기에 영업이익도 크게 감소한다는 것이다. 그는 “기술 기업의 재무제표를 볼 때는 이런 특수성을 이해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경제적 해자(독점적 지위)를 가진 테크 기업에 집중해야 한다”고도 했다. 그는 최근 급부상한 AI 반도체 기업에 대해 “반도체 산업은 2년 주기로 신제품을 내야 하는 등 경쟁이 매우 심하고 엔비디아 독주가 언제까지 지속될지는 아무도 모르기에 개인적으로는 투자를 선호하지 않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시셀 대표는 “이보다는 애플, 구글 등 경제적 해자를 갖춘 기업을 더 선호한다”며 “앞으로의 경제적 가치는 해자를 지닌 기술 기업들에서 나올 것이고 돈은 이곳에 모일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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