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경상 폭염 특보… 오늘도 푹푹 찐다
때 이른 불볕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13일 경남 의령의 한낮 수은주가 영상 36.9도까지 치솟는 등 곳곳에서 역대 가장 뜨거운 6월을 보였다. 폭염은 14일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이날 기상청에 따르면, 13일 전국 4곳에서 6월 일 최고기온 기록이 새로 쓰였다. 특히 지난 10일 올 첫 폭염(暴炎) 주의보가 발효된 영남권에선 사흘 동안 열기가 계속 쌓이고 있다. 경남 의령은 36.9도로 지난 2017년(35.1도) 세운 기록을 1.8도나 경신했고, 북창원도 34.8도로 2020년(34.3도) 기록을 바꿨다. 강원 정선(36.2도), 전북 순창(35.1도)도 13일이 역대 가장 더운 6월이었다.
13일 현재 전남·경상권과 경기권 일부 지역에 폭염 특보가 발효돼 있다. 한반도가 연일 고기압 영향권에 들면서 맑은 하늘에서 햇볕이 강하게 내리쬐고, 따뜻한 남서풍이 들어오며 기온을 끌어올리고 있다. 짙은 구름이나 비처럼 열기를 식혀줄 만한 요인이 없어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탑 쌓듯 열기가 쌓이고 있다.
무더위는 14일에도 이어지겠다. 14일 아침 최저기온은 17~22도, 낮 최고기온은 26~35도로 예보됐다.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낮 기온이 30도 이상으로 크게 치솟고, 남부 지방에선 한낮 기온이 35도 이상으로 오르는 곳도 많겠다. 체감 기온은 이보다 더 높겠다.
이번 더위는 14일 밤 제주를 시작으로 비가 오면서 다소 누그러들겠다. 다만 더위를 완전히 식힐 만큼 많은 비가 내리지는 않을 전망이다. 고삐 풀린 더위가 더 이상 올라가지 못하도록 잠시 붙잡는 정도로만 열기가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제주는 14일 밤부터 15일 낮, 수도권·강원도는 15일 오전부터 밤까지 가끔 비가 내리겠다. 충청권과 남부 지방엔 15일 오후에서 저녁 사이 소나기가 내리겠다. 소나기가 내리는 지역에서는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가 치는 곳이 있겠다. 비가 예고된 지역들의 예상 강수량은 5~20㎜다. 비가 그친 후에는 다시 기온이 큰 폭으로 오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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