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박병호 프로 통산 400홈런
SSG 시라카와 KIA 상대 시즌 2승
삼성 박병호(38)가 13일 한·미 통산 400번째 홈런을 쳤다. 그는 LG와 대구 홈경기에서 2회 선두 타자로 나와 LG 선발투수 케이시 켈리를 상대로 좌월 솔로 아치를 그렸다. 팀에 선취 득점을 안겨주는 홈런. 2005년 프로 생활을 시작한 박병호는 국내에서 388개, 2016년 미 프로야구 미네소타 트윈스 소속으로 12개 타구를 담장 너머로 넘겼다. 이날 상대 LG는 그가 프로 생활을 시작했던 팀이다. 박병호가 프로 400번째 홈런을 때린 다음 삼성 주장 구자욱과 LG 주장 김현수가 각각 꽃다발을 건네며 축하했다.
박병호는 올 시즌 자신의 세 번째 팀이던 KT에서 출장 기회가 줄어들자 자청해서 방출을 요청했다. 결국 지난달 28일 트레이드를 통해 삼성에서 자신의 화력을 다시 재점화할 기회를 얻게 됐다. 홈구장인 삼성 라이온즈파크는 타자 친화적 구장이다. 박병호도 이적하기 전 라이온즈파크에서 15홈런을 때렸고, 올 시즌 삼성 유니폼을 갈아입은 뒤 때린 5홈런 중 4개가 이곳에서 나왔다.
박병호 홈런은 삼성의 승리 공식이 되어가고 있다. 삼성은 13일 박병호, 강민호, 이재현의 홈런과 선발 이호성의 5와 3분의 2이닝 2실점 호투를 앞세워 2위 LG를 6대3으로 누르고 3연전을 모두 이겼다. 4연승 행진. 삼성은 박병호가 홈런을 터뜨린 5경기 중 4경기에서 V자를 그렸다. LG는 4연패 늪에 빠졌다.
SSG는 인천에서 선두 KIA를 7대1로 이겼다. 0-1로 뒤진 5회 KIA 에이스 크리스 네일을 상대로 한유섬의 3점 홈런 등으로 5점을 뽑아 승기를 잡았다. 일본 독립리그 출신 시라카와가 5이닝 1실점으로 호투하면서 시즌 두 번째 승리를 따냈다.
롯데는 사직 홈경기에서 키움과 난타전 끝에 18대10 대승을 거뒀다. 4-4로 맞서던 6회초 5점을 내줬으나 6회말과 7회말 두 이닝 연속 타자가 일순하면서 각각 7점을 뽑아냈다. 이날 롯데 21안타 중 14개가 이 두 이닝에 집중됐다. 잠실에서 두산은 한화를 9대6으로 꺾었다. 창원에선 NC가 KT를 5대3으로 눌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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