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흔 넘어 황토길 굽이 굽이… 고향으로 돌아가는 시선

김진형 2024. 6. 14. 00:0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강원문인협회 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정선 출신 남진원 시인이 18번째 시집 '어머니 물동이 길'을 펴냈다.

오염되지 않은 자연의 모습, 이웃 사람들과 인정 넘치는 고향의 구수한 풍경이 시집 곳곳에 그려진다.

그 때 그 시절 어머니는 "제일 먼저 새벽을 여는" 사람이었다.

어머니는 눈에서 어둠을 뜯어내며 아궁이에 새벽을 활활 태웠고, 어머니가 물동이를 이고 가는 길 끝에는 "동그란 샘이 아기 웃음"처럼 솟았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남진원 시집 ‘어머니 물동이 길’

강원문인협회 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정선 출신 남진원 시인이 18번째 시집 ‘어머니 물동이 길’을 펴냈다.

오염되지 않은 자연의 모습, 이웃 사람들과 인정 넘치는 고향의 구수한 풍경이 시집 곳곳에 그려진다. 일곱 살 아이는 어느새 일흔살 할아버지가 되어 고향으로 돌아간다. 황토길 굽이 굽이 가는 길에는 그리운 얼굴들이 “이끼처럼 돋아”나고, 뭔가 빠져있는 듯 허전한 느낌도 함께 피어오른다.

그 때 그 시절 어머니는 “제일 먼저 새벽을 여는” 사람이었다. 어머니는 눈에서 어둠을 뜯어내며 아궁이에 새벽을 활활 태웠고, 어머니가 물동이를 이고 가는 길 끝에는 “동그란 샘이 아기 웃음”처럼 솟았다.

시인은 산다는 것에 대해 “허공에 배 한 척 떠다니는 일”이라고 고백한다. 이리저리 노를 젓다 돌아보면 제 자리에 돌아와 있는 일, 돌고 돌아 고향으로 돌아가는 일과 같아 보인다. 김진형

#고향 #황토길 #시선 #어머니 #시인

Copyright © 강원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