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평등사상 산실’ 강원 위상 세워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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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세 개입이 아닌 자력으로 바른 나라를 세울 것을 주창하며 항전을 불사한 강원 동학의 역사와 사상을 수면으로 끌어올리는 강원도민일보 보도가 잔잔한 파문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항전의 역사만 살피는 것이 아니라 최시형이 35년간 강원도내 전역을 다니며 설파하고 저술함으로써 평등사상을 키워낸 산실로 강원을 주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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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세 개입이 아닌 자력으로 바른 나라를 세울 것을 주창하며 항전을 불사한 강원 동학의 역사와 사상을 수면으로 끌어올리는 강원도민일보 보도가 잔잔한 파문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항전의 역사만 살피는 것이 아니라 최시형이 35년간 강원도내 전역을 다니며 설파하고 저술함으로써 평등사상을 키워낸 산실로 강원을 주목합니다. 동학농민혁명 성취에 이르는 동안 강원인의 적극적인 협력이 있었으며, 혁명 이후 일제강점기에 민간교육, 형평운동, 3·1운동을 거쳐 생명사상의 원류가 됐음을 밝히고자 합니다.
어떤 사람이라도 하늘같이 모셔야한다는 사상을 기반으로 탄생한 동학은 가혹한 탄압을 겪었습니다. 한말 왕실과 지방 관료의 매관매직과 부정부패가 성행하고 세금 착취가 심했을 뿐만 아니라 전염병과 굶주림으로 삶을 옥죄었던 사회를 혁파하고 새 세상을 만들려는 정신은 동학농민혁명으로 발전합니다. 보도에서는 동학을 금기시하게 된 원인을 살피고 홍천 평창 정선 인제 고성 강릉 등지에서 무참하게 숨진 동학농민군 후손들의 통한, 학계에서 조사 분석한 연구 성과와 전문가 견해를 아우르며 숨겨진 사실을 발굴해 흥미롭게 전하고 향후 방안까지 제시하고 있습니다.
일례로 1894년 10월 23일의 홍천군 서석면 풍암리 전투는 국가사적으로 인정된 전남 장흥 석대들 다음으로 컸음을 밝힙니다. 풍암리는 서울에 주둔한 일본군 격파를 목적으로 충북 보은으로 집결하기 위해 출정한 강원농민 800여명이 산화한 현장입니다. 신식무기로 무장한 관군연합세력은 고작 농기구 등으로 저항한 농민을 반란군으로 취급해 무참하게 도륙했습니다. 1977년 새마을 정비과정에서 농민군 유해가 대거 출토돼 위령탑을 세우고 이후 기념공원이 조성됐으나 정작 그 역사를 교감할 수 있는 작은 전시공간 조차없습니다.
2004년 동학농민혁명 100주년 당시 홍천 동학농민군 유해발굴에 뚜렷한 결과를 내지못했다는 이유로 기념사업이 중단된 것은 합리적이지 못합니다. 유네스코 유산으로 동학혁명 기록물이 등재되는 등 세계적 관심이 고조되는만큼 도내 곳곳의 풍부한 유적과 유산을 보유한 강원 위상에 걸맞게 전시관 건립 및 주요 전투지와 묘역 안내문은 설치돼야 마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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