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 하늘 아래 일렁이는 순백 물결…다시 열린 ‘천상의 화원’

신현태 2024. 6. 14.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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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육백마지기 야생화생태공원
청옥산 해발 1200m 고원
샤스타데이지 꽃밭 풍성
백두대간 산세 한눈에 감상
성당·하트 포토존 설치
무장애나눔길 숲터널 탐방
민들레 홀씨 불며 동심 만끽
7월 말 다양한 수국 볼거리

평창 청옥산 육백마지기 해발 1200m 고원에 조성된 ‘천상의 화원’. ‘천상의 화원’을 하얗게 수놓을 샤스타데이지가 피기 시작했다. 육백마지기 4만2000여㎡에 지난 2017년 조성한 청옥산 야생화생태단지는 지난 2020∼2021년 샤스타데이지가 만개해 천상의 화원으로 수많은 관광객의 발길이 이어졌으나 자연 천이로 꽃이 사라지며 최근에는 유명세가 약해졌다. 천상의 화원을 되살리려는 노력으로 평창군은 지난해 야생화생태공원의 쑥과 망초 등 잡초를 제거하고 샤스타데이지와 아스타국화를 심어 옛 명성을 되찾을 준비를 하고 있다.

평창 청옥산 육백마지기 해발 1200m 고원에 조성된 천상의 화원에 샤스타데이지가 만개해 순백의 자태를 뽐내고 있다.

샤스타데이지는 개화기를 맞아 하나 둘씩 새하얀 꽃을 피우기 시작했다.

야생화생태공원 위쪽의 2층짜리 전망대에 오르면 생태공원의 꽃밭은 물론 육백마지기 진입로 능선을 따라 길게 늘어서 한가로이 돌아가는 풍력발전단지의 발전기 모습이 눈에 들어오고 멀리 장엄하게 펼쳐진 백두대간 산세의 위용을 한눈에 감상하는 특권도 누릴 수 있다.

생태공원에도 전망대 2곳이 있어 이곳에서 전경을 감상하고 목재 데크로드로 조성한 관찰로와 야자수매트를 깔아 놓은 길을 따라 아래쪽으로 내려가면 더욱 풍성하게 핀 샤스타데이지의 모습과 머리 위에서 웅장하게 돌아가는 풍력발전기의 모습도 한눈에 볼 수 있다.

또 꽃밭 가운데는 성당 모양의 작은 건물 포토존이 있어 사진 촬영에 최적이고 전망대 목재데크에는 붉은 하트모형의 포토존이 설치돼 연인과 가족들이 사랑의 서약으로 사진을 찍는 최고의 장소다.

멀리 뻗어 내린 고산준령을 감상할 수 있는 전망대에 서면 정선군과 평창군의 경계를 이루는 동강 백운산과 정개산, 평창 삼방산과 백덕산, 장암산은 물론 맑은 날에는 멀리 평창읍 시가지까지 눈에 들어온다.

야생화생태공원과 함께 청옥산 정상에 조성한 무장애나눔길은 육백마지기 정상 전망대에서 청옥산 해발 1256m 정상까지 연장 700m에 목재 데크로드를 만들어 노약자와 장애인 등 교통약자도 어렵지 않게 정상의 울창한 수목을 감상하며 숲터널을 탐방할 수 있다.

청옥산 정상 주변에는 물푸레나무, 참나무 등 다양한 수림이 우거져 요즘 피어나는 나무의 꽃들을 감상하는 즐거움을 덤으로 누릴 수 있다.

천상의 화원에 샤스타데이지가 만개했다

청옥산 가는 길의 정상 입구 비포장도로변에는 생명력 강한 민들레 군락지가 곳곳에 자리잡고 최근에는 꽃이 지고 민들레 홀씨가 탐스럽게 피어 고산 생태단지를 방문한 여행객을 맞아 준다.

민들레 홀씨를 감상하며 하나씩 꺾어 입으로 불면 하얀 홀씨가 바람을 타고 자유로이 날아가는 정겨운 풍경에 잠시 동심으로 돌아갈 수도 있다.

생태 단지 입구 도로변에는 한여름에 피어나는 고랭지 수국 재배 하우스가 있어 지금 꽃망울이 맺힌 수국을 구경할 수 있고 무더위가 찾아오는 7월 말부터는 다양한 색상의 수국이 탐스럽게 피어 또다른 볼거리가 된다.

올해 가을에는 지난해부터 주차장 주변 화단을 중심으로 심어 놓은 아스타국화가 피어날 전망으로 봄부터 가을까지 고원에 펼쳐진 천상의 화원을 즐길 수 있게 된다.

천상의 화원에 샤스타데이지가 만개했다

육백마지기에는 평창군에서 오는 2026년까지 모두 150억원을 들여 30㏊의 면적에 은하수 산악관광허브 구축사업을 진행 중으로 스마트 천문대와 힐링 전망대, 이벤트 초화원, 우수저류건습지, 숲속 테라스 데크, 바람의 그라스원, 환영정원 등이 들어서 새로운 명소로 탈바꿈할 전망이다.

특히 고원 육백마지기는 야생화 감상과 함께 주변에 인공 빛이 거의 없어 별자리 관측의 명소로 요즘은 야간에 기온이 낮아 두툼한 겨울옷을 챙겨야 한다.

평창 청옥산 육백마지기 해발 1200m 고원에 조성에 천상 도로변의 민들레 홀씨

최근에는 육백마지기 입구 회동1리 도로변에 ‘야생화 고향마을’ 체험장과 야영장이 오픈해 야영과 야생화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 하나 더 추가됐다.

여름이 찾아오는 길목. 고원 육백마지기 야생화생태공원에서 꽃과 고원의 시원한 바람, 아스라이 뻗어 내린 백두대간 준령의 장엄한 모습을 감상하며 다가올 여름의 무더위를 이겨낼 에너지를 충만해 보자.

신현태 sht9204@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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