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男 554위→女 우승' 트랜스젠더 美 수영 선수, 국제대회 여자부 출전 금지 판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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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에서 여성으로 전환한 미국 트랜스젠더 수영 선수 리아 토머스(25)의 국제대회 여자부 종목 출전이 금지됐다.
CAS는 "토머스는 WA의 정책에 이의를 제기할 자격이 없다"며 "WA가 주관하는 (여자부) 대회에도 출전할 수 없다. 미국의 비엘리트 수영 대회에만 참가할 자격이 있다"고 판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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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한국시간) 로이터통신과 ESPN 등에 따르면 스포츠중재재판소(CAS)는 토머스가 세계수영연맹(WA)을 상대로 제기한 소송을 기각했다.
CAS는 "토머스는 WA의 정책에 이의를 제기할 자격이 없다"며 "WA가 주관하는 (여자부) 대회에도 출전할 수 없다. 미국의 비엘리트 수영 대회에만 참가할 자격이 있다"고 판정했다.
토머스는 원래 윌리엄 토머스라는 이름의 남자 수영 선수였으나 20세인 2019년부터 비수술 호르몬 치료를 통해 테스토스테론 수치를 낮춰 여성으로 인정받았다. 남자 선수 시절엔 미국 랭킹이 554위(2018~2019시즌 자유형 200야드)였으나 성 전환 후 2022년 3월 전미대학체육협회(NCAA) 수영선수권대회 여자 자유형 500야드 등에서 우승을 차지하고 2021~2022시즌 랭킹에서도 1위에 올랐다.
이번 CAS의 기각 결정에 대해 토머스는 성명을 통해 "CAS의 결정은 매우 실망스럽다. 트랜스젠더 여성의 경쟁을 막는 건 차별적"이라며 "우리의 존엄성과 인권을 위해 계속 싸울 것을 촉구하는 조치로 봐야 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반면 WA는 "여성 스포츠를 보호하려는 우리의 노력에 있어 중요한 진전이라고 생각한다"며 "우리는 모든 성별의 선수들에게 공정성이나 존중, 평등한 기회를 장려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이에 따라 개방형 카테고리가 도입됐다"고 설명했다. WA는 지난해 10월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수영 월드컵 대회에서 '모든 성별과 성 정체성'을 가진 트랜스젠더 선수들을 위한 부문을 신설했다.
신화섭 기자 evermyth@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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