콧수염 기른 김구선생…韓 희귀 사진집 낸 대만 컬렉터
[앵커]
우리 역사에서 빠질 수 없는 귀중한 순간들을 담은 희귀 사진들이 책으로 엮였다고 합니다. 이 사진들을 모은 건, 대만의 사진 수집가이자 칼럼니스트 쉬충마오인데요.
신새롬 기자가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기자]
동그란 안경을 쓴 김구 선생의 희끗희끗한 콧수염과,
쇠사슬에 꽁꽁 묶인 채 결연하게 서 있는 안중근 의사의 모습입니다.
대만의 사진 수집가이자 칼럼니스트인 쉬충마오가 그간 공개되지 않았던 우리 사진을 모아 책을 펴냈습니다.
<쉬충마오 / 사진수집가ㆍ칼럼니스트> "좋아하기 때문이죠, 취미는 관심이잖아요. 생각이 아닌 마음이 향하는 대로 수집하게 됐습니다."
무명 옷을 입은 여성들이 '활쏘기 시합'을 하는 진귀한 모습부터,
해치상이 있던 예전 경복궁과 일본 과자점이 있는 충무로 거리 모습, 일본 헌병에 의해 십자가에 묶여 총살당하는 현장도 담겼습니다.
<쉬충마오 / 사진수집가ㆍ칼럼니스트> "제가 농담처럼 말하곤 하는데 어쩌면 전생에 한국인이었던거죠. 갑자기 70대에 이르러서 아직 하지 못한 중요한 일이 있다는 걸 깨닫고, 지금 당장 해야겠다고 느낀 게 아닐까 하고요."
역사적 유사성이 있는 만큼, 일제 치하의 고통이 담긴 사진을 보면 더 깊은 감정적 동요가 인다는 그는, 한국 전쟁을 다양한 시각에서 담아낸 사진집을 내기 위한 자료 수집도 진행 중입니다.
연합뉴스TV 신새롬입니다.
romi@yna.co.kr
#쉬충마오 #당신이보지못한희귀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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