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금슬금’ 역주행 잡고보니…음주운전으로 면허 취소
[앵커]
지난달 경기 남양주시의 한 도로에서 한 SUV 차량이 터널 안을 역주행하는 아찔한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면허 취소 수준의 만취 상태에서 차량을 몬 이 남성은 경찰 조사에서 기억이 안 난다고 말했습니다.
공민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차량 통행이 뜸한 늦은 밤, 흰색 SUV 차량이 나타납니다.
그런데 도로 바닥의 진행 방향 표시는 정반대, 도로를 역주행하고 있는 겁니다.
느린 속도로 움직이던 차량은 터널 안에서 속력을 냅니다.
잠시 뒤면 신호가 바뀌어 차량들이 터널 안으로 몰려오는 아찔한 상황, 결국, 맞은편에서 달려온 경찰차와 맞닥뜨립니다.
연신 고개를 숙이는 50대 남성 운전자, 얼굴은 붉게 상기돼 있었습니다.
[박상준/경사/남양주북부경찰서 교통안전계 : "그분이 얼굴 자체가 좀 빨갛고 술 냄새가 나더라고요. 술 드셨냐고 물어봤더니 바로 소주 두 병 먹었다고…."]
경찰의 음주측정 결과,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취소 수치를 훌쩍 웃도는 0.169% 였습니다.
근처 음식점에서 술을 마시고, 약 1km 거리를 역주행한 이 남성은 경찰 조사에서 "역주행인지 몰랐다"며 "아무런 기억이 안 난다"고 말했습니다.
[박상준/경사/남양주북부경찰서 교통안전계 : "그분한테도 말한 게 선생님 이렇게 음주 단속된 건 안타깝지만 정말 운이 좋으셨다. 혹시나 속도를 못 줄인 차가 있으면 인명피해까지 났을 수 있다."]
경찰은 이 남성을 지난달 30일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넘겼습니다.
KBS 뉴스 공민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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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민경 기자 (bal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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