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실점→48실점' 메우지 못한 'KIM' 공백...'자동문 수비' 나폴리, 'ATM 출신' CB 영입 결단 내렸다
[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김민재의 공백을 메우지 못했던 SSC 나폴리가 마리오 에르모소의 영입을 노리고 있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니콜로 스키라는 13일(이하 한국시각) "에르모소는 나폴리와 협상 중이다. 나폴리의 첫 번째 입찰은 2027년까지 1년에 보너스를 포함한 350만 유로(약 51억원)다. 에르모소는 600만 유로(약 89억원)를 요구 중이다. 합의에 도달하기 위해 대화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지난 시즌 나폴리는 이탈리아 최고의 클럽으로 군림했다. 김민재,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 빅터 오시멘 등 핵심 선수들의 활약을 앞세워 33년 만에 세리에 A 우승을 차지했다. 특히 수비가 압도적이었다. 나폴리는 28실점으로 최소 실점을 기록했고, 김민재는 세리에 A 최우수 수비수로 선정됐다.
올 시즌을 앞두고 나폴리는 최고의 수비수 김민재를 바이에른 뮌헨으로 떠나보냈다. 김민재가 떠난 뒤 나폴리의 수비는 자동문이 됐다. 나폴리는 무려 48실점을 헌납했다. 뒷문이 망가졌고, 나폴리는 디펜딩챔피언의 위용을 보여주지 못하며 올 시즌 10위에 그쳤다.
결국 나폴리는 새로운 수비수 영입에 나섰고, 에르모소가 레이더에 포착됐다. 스페인 국적의 에르모소는 센터백이 주포지션이다. 현대 축구에서 꼭 필요한 왼발잡이 센터백으로 공을 다루면서 패스를 통해 빌드업을 전개하고 풀어갈 수 있는 볼 플레잉 센터백이다.
에르모소는 레알 마드리드 유스팀 출신이다. 레알 C팀과 카스티야까지 승격했지만 레알에서 1군에 데뷔하지 못했다. 결국 에르모소는 2017년 RCD 에스파뇰로 이적해 본격적으로 1군 생활을 시작했다. 에르모소는 데뷔 시즌부터 핵심 수비수로서 맹활약을 펼쳤다.
이러한 활약을 바탕으로 에르모소는 친정팀 레알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아스날 등 빅클럽들의 관심을 받았다. 에르모소는 친정팀의 구애의 손짓에도 2019-20시즌을 앞두고 에르모소는 레알의 지역 라이벌 ATM으로 팀을 옮겼다.
첫 시즌에는 부상을 당해 제 컨디션을 회복하지 못하며 스테판 사비치에게 주전 자리를 내줬지만 2020-21시즌 라리가 31경기 1골 1도움을 올리며 ATM의 리그 우승의 주역으로 활약했다. 2021-22시즌에도 라리가 26경기 2골 1도움을 올리며 꾸준한 모습을 보여줬다.
지난 시즌 에르모소는 다이렉트 퇴장 2번을 당하며 전반기 부진에 빠졌지만 후반기에 빌드업과 수비에서 모두 뛰어난 활약을 보여주면서 ATM의 후방을 든든하게 지켰다. 올 시즌에도 에르모소는 라리가 31경기 2도움을 올리며 주전 센터백으로 활약했다.
에르모소는 올 시즌이 끝난 뒤 ATM과 계약이 종료됐다. ATM과 연봉 및 계약 기간에 대해 의견이 엇갈리며 재계약 작업에 난항을 겪었고 에르모소는 시즌 종료 후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었다. 나폴리로 이적한다면 김민재의 공백을 메워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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