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이야 개야?” 비쩍 마른 반달곰 전시중인 동물원 논란

박준우 기자 2024. 6. 13. 2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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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한 동물원에서 사육하는 아시아흑곰(반달가슴곰)이 곰으로 보이지 않을 정도로 앙상하게 마른 채 대중에게 공개된 영상이 공개돼 동물학대 논란이 나오고 있다.

13일 중국 훙싱신원(紅星新聞), 다완신원(大晩新聞) 등에 따르면 중국 구이저우(貴州)성 판저우(盤州)시 주룽탄(九龍潭)풍경구 동물원의 흑곰이 앙상하게 마른 모습을 담은 동영상이 인터넷에 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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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동물원 곰에게 채식만 시켜 논란
中 네티즌들 ‘직사각형 곰’ 안타까움 드러내
주보신원 캡처

중국의 한 동물원에서 사육하는 아시아흑곰(반달가슴곰)이 곰으로 보이지 않을 정도로 앙상하게 마른 채 대중에게 공개된 영상이 공개돼 동물학대 논란이 나오고 있다.

13일 중국 훙싱신원(紅星新聞), 다완신원(大晩新聞) 등에 따르면 중국 구이저우(貴州)성 판저우(盤州)시 주룽탄(九龍潭)풍경구 동물원의 흑곰이 앙상하게 마른 모습을 담은 동영상이 인터넷에 올라왔다. 영상 속의 곰은 큰 개나 늑대를 연상시킬 정도로 앙상하게 마른 모습으로 통통해 보이는 대중들의 인식과는 동떨어져 있었다. 해당 글의 게시자는 사육사에게 “동물원에 돈도 없고 관광객도 없어서 사장이 곰에게 청경채와 당근만 주고 있다고 들었다”고 전했다. 해당 영상에 대해 네티즌들은 ‘직사각형 곰’, ‘곰인지 개인지 모르겠다’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동물원 측은 이들 논란에 대해 “곰이 나이가 너무 많아서 잘 먹지 못하고 원래 채식만 하는 종류의 곰이다”고 해명했다. 동물원 측은 “다른 곰은 저렇게 마르지 않았다”며 “마르긴 했지만 식성이 워낙 왕성해 잘 먹고 있다”고 설명했다. 동물원은 사자 등 다른 육식동물에겐 고기를 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판저우시 문화체육방송관광국 관계자는 “민간이 운영하는 동물원이어서 시에서 지도만 할 뿐, 관리하진 않는다”며 “동물원 측에선 학대가 없었다고 주장하는데 관리가 부실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사건의 파장이 커지자 “이 문제를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며 어제 조사 및 검증을 마쳤으며 여러 부서와 만나이 문제를 논의했다”고 밝혔다.

박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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