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의 새로운 소방수 김택연, 마무리 보직 첫날부터 세이브 기록

최대영 2024. 6. 13. 2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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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의 새로운 주전 마무리 투수 김택연(19)이 첫 날부터 세이브를 기록하며 팀의 승리를 지켰다.

김택연은 13일 잠실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이승엽 두산 감독으로부터 주전 마무리 투수로 임명된 당일 마운드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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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의 새로운 주전 마무리 투수 김택연(19)이 첫 날부터 세이브를 기록하며 팀의 승리를 지켰다.

김택연은 13일 잠실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이승엽 두산 감독으로부터 주전 마무리 투수로 임명된 당일 마운드에 올랐다. 두산이 5회까지 8-0으로 크게 앞서며 그의 등판 기회가 없을 것 같았지만, 한화가 경기 막판 맹추격하자 김택연은 불을 끄기 위해 등판해 팀의 9-6 승리를 확정지었다.

9회 1사 후 한화의 문현빈이 2타점 3루타를 치며 9-5까지 따라오자 몸을 풀기 시작한 김택연은, 9-6으로 앞선 2사 1루 상황에서 김명신으로부터 마운드를 이어받았다. 김택연은 김태연을 상대로 초구 슬라이더로 스트라이크를 잡은 후, 직구 2개로 1볼 2스트라이크를 만든 뒤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을 낚아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는 김택연의 올 시즌 3번째 세이브이다. 이전 두 차례의 세이브는 마무리 투수가 휴식 중이거나 흔들릴 때 임시로 등판해 얻은 것이었다. 하지만 이번 세이브는 주전 마무리 투수로서 팀 승리를 지킨 첫 번째 기록이었다.
경기 후 세이브 기념구를 들고 취재진과 만난 김택연은 "마무리를 맡아서 책임감도 느꼈지만, 원래 하던 대로 7회와 8회처럼 던지려고 마음먹었다"며 "9회에 나가는 투수라고 생각하면서도, 뒤에 투수가 없다는 책임감을 가지려고 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택연은 "진짜 마무리 투수로 올라간 거라 조금 다른 점도 있었다. 다만 마음가짐은 똑같이 던진 게 좋은 결과가 있었다"고 덧붙였다. 또한, 3점 앞선 9회 2사 1루 상황에서의 등판은 마음을 편하게 해주었다며 "점수 차가 3점이라 큰 거 맞아도 1점이 남고, 투아웃이라 과감하게 던지자고 생각한 게 좋았다"고 말했다.

김택연은 감독과 선배들로부터 많은 격려를 받았다. 이승엽 감독은 "김택연이 마운드에 올라가면 두산이 승리한다는 마음을 가져달라"고 말하며 그의 책임감을 강조했다. 또한, 마무리 배턴을 넘겨준 홍건희는 "미안해하지 말고, 자신 있게 하고, 궁금한 거 있으면 언제든 편하게 물어보라"고 응원했다.

김택연은 "팀이 3시간 이기고 있다가 (마무리 투수 때문에) 1분 만에 질 수도 있다"며 "저 때문에 지는 날도 있겠지만, 힘든 날이 오는 순간 대비를 잘해야 할 것 같다"고 각오를 다졌다. 

두산 베어스의 새로운 수문장으로서 김택연의 활약이 기대된다.

사진 = 두산 베어스 제공 / 연합뉴스
최대영 rokmc117@fomo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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