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 트윈스포’ 못지 않은 ‘메가 자이언츠포’···키움 마운드에 ‘21안타’ 폭격한 롯데, 화끈한 난타전 끝에 역전승, ‘4연속 위닝시리즈’
‘메가 트윈스포’ 못지 않은 ‘메가 자이언츠포’였다. 롯데가 화끈한 난타전 끝에 대역전승을 거두고 4연속 위닝시리즈를 작성했다.
롯데는 13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4 프로야구 키움과 홈경기에서 양팀 도합 33안타를 터뜨리는 난타전 끝에 18-10 역전승을 거뒀다. 이번 3연전을 1패 후 2연승으로 마무리한 롯데는 지난달 28~30일 한화에 당한 3연전 스윕패 이후 4연속 위닝시리즈를 작성, 본격적으로 궤도에 올랐음을 알렸다. 시즌 성적은 28승2무35패로 여전히 8위에 머물고 있지만, 7위 한화와 격차가 0.5경기에 불과하다.
이날 롯데가 21안타, 키움이 12안타를 터뜨리는 등 그야말로 양팀 타선이 화끈하게 터졌다.
롯데는 4회까지 4-2로 앞서갔으나 5회초부터 터진 키움 타선에 고비를 맞았다. 5회초 무사 만루에서 송성문의 2루 땅볼과 고영우의 희생플라이로 키움이 4-4 동점을 만들었다. 그리고 6회초 1사 2루에서 김건희의 2루타로 5-4로 경기를 뒤집었다. 이어 이주형의 내야안타로 만들어진 1사 1·3루에서 로니 도슨과 김혜성, 송성문의 3연속 적시타가 터졌고, 계속된 1사 2·3루에서 고영우가 또 한 번 희생플라이를 날려 키움이 순식간에 9-4까지 앞서갔다.
하지만 6회말, 롯데 타선이 그 이상으로 폭발하며 다시 경기를 뒤집었다. 손호영과 빅터 레이예스의 안타로 만들어진 무사 1·3루에서 나승엽의 적시타와 이정훈의 1루 땅볼로 2점을 만회한 롯데는 박승욱의 안타로 만들어진 1사 1·2루에서 유강남의 적시타와 키움 우익수 이주형의 실책이 겹쳐 주자 2명이 모두 홈으로 들어와 8-9, 1점차로 추격했다. 그리고 황승빈의 2루타, 고승민의 3루타, 손호영의 적시타로 3점을 더 뽑아 기어코 11-9로 역전했다.
제대로 불이 붙은 롯데 타선은 7회말 다시 한 번 폭발하며 경기를 사실상 끝냈다. 1사 2루에서 박승욱의 적시타로 1점을 뽑은 롯데는 유강남이 볼넷을 골라 1·2루 찬스를 만들었고, 대타로 나선 정훈이 스리런홈런을 작렬, 15-9까지 달아났다. 이후 볼넷과 안타, 땅볼로 만들어진 2사 2·3루에서 폭투와 레이예스의 투런홈런으로 3점을 보태 18-9를 만들며 쐐기를 박았다.
롯데는 고승민이 사이클링히트에서 홈런이 모자랐지만 6타수3안타 3타점 맹활약을 펼쳤다. 손호영(5타수3안타 1타점 1득점)-레이예스(5타수3안타 2타점 3득점)-나승엽(5타수3안타 2타점 1득점)으로 이어지는 롯데의 중심 타선은 도합 15타수9안타 5타점 5득점을 합작하며 무시무시한 위력을 뽐냈다. 롯데 선발 나균안(5이닝 4실점)과 키움 선발 정찬헌(4이닝 4실점) 모두 인상적이지 못한 가운데 롯데 구승민은 6회초 마운드에 올라 0.2이닝 1실점으로 기록하고 승리투수가 됐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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