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 KIA 네일 아트에게 무슨 일이, 1점대 ERA 무너졌다…152km 통하지 않았다 ‘출구전략 찾나’[MD인천]

인천=김진성 기자 2024. 6. 13. 2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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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일/KIA 타이거즈

[마이데일리 = 인천 김진성 기자] KIA 타이거즈 에이스 제임스 네일(31)의 1점대 평균자책점이 무너졌다.

네일은 13일 인천 SSG 랜더스전에 선발 등판, 6이닝 9피안타(1피홈런) 9탈삼진 1사사구 5실점으로 시즌 2패(7승)를 떠안았다. 시즌 평균자책점이 1.82서 2.21로 올랐다. 네일의 평균자책점이 2점대로 오른 건 올 시즌 처음이다.

네일/KIA 타이거즈

네일은 140km대 후반에서 150km대 초반까지 나오는 투심과 스위퍼, 체인지업 조합으로 승부를 하는 타입이다. 포심도 던지지만 주무기는 투심과 스위퍼다. 그런데 7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6.1이닝 8피안타 2탈삼진 2사사구 5실점 4자책)부터 심상치 않다.

두산 타자들과 SSG 타자들이 네일의 스위퍼, 투심 궤적에 꽤 정타를 많이 만들어냈다. 실제 야구통계사이트 스탯티즈에 따르면, 두산전과 이날 SSG전의 투심 피안타율이 0.571, 0.636이었다. 스위퍼가 포함된 슬라이더 피안타율은 0.250, 0.071.

SSG 이숭용 감독은 경기 전 네일의 스위퍼가 치기 까다롭다고 인정했다. 그렇다고 네일이 볼을 남발하는 투수도 아니어서, 타자들이 공략하기 어려운 건 분명하다. 그러나 두산과 SSG 타자들은 지난 2경기서 네일에게 12.1이닝 동안 17안타를 쳤다.

투심이 스위퍼보다 움직임이 빨라서, 공략하기 어려운 것 같지만, 오히려 패스트볼 타이밍에 맞춰 툭툭 쳐내는 모습이 이날도 보였다. 이날 리드오프로 출전해 네일에게 5회 중전안타를 뽑아낸 SSG 신인 박지환 역시 네일의 투심을 공략했다. 그는 네일의 투심에 타이밍을 맞춰 칠 수 있겠다 싶었다고 털어놨다.

네일은 여전히 난타 당하는 스타일은 아니다. 실투가 많은 스타일도 아니고 볼넷도 남발하지 않는다. 이날도 5회 난조 외에는 괜찮았다. 결정타가 된 5회 한유섬의 스리런포 역시, 투심을 몸쪽 낮게 잘 넣었으나 한유섬이 잘 쳤다고 봐야 한다.

단, 시즌 14경기째에 들어서면서, 9개 구단이 네일에 대한 데이터가 축적되고 공략법에 대한 공식도 어느 정도 나올 때가 됐다. SSG는 이날 네일과의 맞대결이 처음이었으나 제대로 준비하고 나온 모습이었다.

KIA는 윌 크로우와 이의리의 시즌 아웃으로 선발진이 조금 헐거워졌다. 캠 알드레드는 아직 검증된 카드는 아니다. 윤영철과 황동하는 긴 이닝을 안정적으로, 꾸준히 던질 것이란 믿음은 조금 떨어지는 카드들이다. 결국 여름레이스에서 불펜 과부하를 최소화하려면 네일과 양현종이 긴 이닝을 안정적으로 던지는 게 가장 중요하다. 그런데 네일과 양현종은 12~13일 경기서 나란히 SSG를 상대로 5실점했다.

2024년 6월 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열렸다. KIA 선발투수 네일이 4회말 두산 선두타자 양석환에게 홈런을 맞은 뒤 아쉬워하고 있다./마이데일리

네일의 경우 출구전략을 어떻게 찾을 것인지가 관전포인트다. 평균자책점이 1점대냐, 2점대냐는 그 다음 이슈다. 장기레이스를 치르면서 고비가 찾아온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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