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출마 선언, 다음 주 넘기진 않을 듯"
[앵커]
국민의힘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전당대회 출마 선언이 임박했단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다음 달 전당대회는 당원 투표 100%가 아닌, 당원 80%·일반 여론조사 20% 규칙으로 치러집니다.
강민경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SNS에 '지구당 부활' 이슈를 띄운 데 이어, 최근 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연일 저격하고 있는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
정계복귀에 시동을 걸었단 평가 속에, 전당대회 규칙 확정 시점과 맞물려 접촉면을 부쩍 넓히고 있습니다.
한 전 위원장은 최근 총선 당시 영입 인사들을 만나고 있는데, 일부 인사들에겐 '함께 하자'는 취지의 제안도 건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 전 위원장이 사실상 당 대표 경선에 나설 결심을 굳혔단 관측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이번 달 말부터 후보 등록을 받을 가능성이 큰 만큼, 출마 선언 시점은 이르면 다음 주가 될 거란 전망도 적잖습니다.
한 전 위원장의 등판이 유력해지자, 또 다른 당권 주자들은 견제구를 날렸습니다.
윤상현 의원은 '총선 참패 책임론'을 다시 부각했고, 나경원 의원은 원외 인사가 당 대표직을 맡는 건 적절치 않다고 강조했습니다.
[나경원 / 국민의힘 의원 : 싸움의 전장이, 정치의 전장이 국회 중심이다 보니까 원외 당 대표의 경우에는 그런 부분 있어서 여러가지 어려움이 있지 않을까….]
이런 가운데, 국민의힘은 현재 당원투표 100%인 전당대회 규칙을 수정해, 일반 국민 여론조사를 20% 반영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민심 30% 반영' 안도 유력하게 검토됐지만, '당심 100%' 유지를 고수하는 친윤계의 불만을 의식했단 해석도 나왔습니다.
[이철규 / 국민의힘 의원 : 저는 당원만 하자 했잖아요. 당원만. 민주당도 심지어 국회의장이나 원내대표 선거에도 당원들의 의사를 반영하셨잖아요.]
물론, 쇄신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혁신계 인사들은 민심 반영 비중이 지나치게 낮다며 반발했습니다.
[김재섭 / 국민의힘 의원 : 7 대 3 룰보다도 더 퇴행한 8 대 2가 됐기 때문에 정말 국민이 보시기에는 변화를 하지 않으려고 하는구나….]
한동훈 전 위원장은 당심과 민심 모두에서 비교적 높은 지지를 받고 있어 이번 전당대회 룰 개정에 큰 영향을 받진 않을 거란 분석도 있습니다.
출사표를 언제 던질지, 또 그 방식은 어떻게 될지가 최대 관심사로 떠올랐습니다.
YTN 강민경입니다.
촬영기자: 이성모 한상원
영상편집: 양영운
디자인: 김효진
YTN 강민경 (kmk021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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