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냉매 누출되자 불이 활활…실외기 화재 실험해보니
[앵커]
지구 온난화 물질 사용을 줄이기 위해 올해부터 기존에 에어컨에 쓰던 냉매를 감축해야 하는데요.
이를 대신해 친환경 냉매가 쓰이고 있지만, 불이 붙을 수 있는 가연성 가스인 만큼 화재 예방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김예림 기자가 실험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기자]
에어컨이나 냉장고에 들어가는 친환경 냉매를 누출시키고 불꽃 방전을 일으켜 봤습니다.
금세 냉매에 불이 붙더니 새빨간 불길이 활활 타오릅니다.
이번에는 에어컨 실외기 옆에 쌓인 쓰레기 더미에 불이 붙는 상황을 실험으로 재현했습니다.
배관에서 친환경 냉매가 새어 나오자 불길이 크게 번집니다.
<현장음> "지금 냉매 가스가 분출되는 소리거든요."
기존 냉매와 달리 친환경 냉매는 불이 붙기 때문입니다.
지구 온난화 물질 사용을 줄이기 위해 수소불화탄소 감축을 이행하는 '키갈리 개정서' 채택으로, 우리나라는 올해부터 기존에 쓰던 냉매를 감축해야 합니다.
이 때문에 친환경 냉매가 들어간 제품이 나오고 있지만, 가연성 가스라는 점은 많이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지난해 에어컨 실외기 화재 발생 건수는 290여 건.
친환경 냉매가 들어간 제품은 불이 더 번질 수 있어 화재 예방에 더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에어컨을 다시 설치할 때 이렇게 접속 기구를 이용해 에어컨과 실외기 전선을 잇는 경우가 많은데요.
전선을 꼬아 잇는 것보다는 비교적 안전하지만, 지속적인 진동 등에 의해 접촉력이 약해지면 화재 발생 가능성이 있어 유의가 필요합니다.
실외기 주변에 타기 쉬운 물건들을 치우는 등 정기적인 관리도 필수입니다.
<김성제 / 화재보험협회 화재조사센터 책임> "실외기 전원 단자대에 먼지나 수분 등이 적치가 될 경우 트래킹 현상 등에 의해 화재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정기적으로 그런 먼지나 수분이 적치되지 않도록 청소하시는 게 중요합니다."
또 에어컨 냉매를 충전할 때는 환기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연합뉴스TV 김예림입니다. (lim@yna.co.kr)
[영상취재기자 : 김봉근]
#에어컨 #냉장고 #실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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