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위 삼성-4위 두산, 1위 KIA-2위 LG 턱밑 추격 '1경기 차'(종합)
롯데, 난타전 끝에 키움 18-10 제압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3위 삼성 라이온즈가 2위 LG 트윈스와 대구 3연전을 싹쓸이하며 선두 경쟁에 불을 지폈다. 1위 KIA 타이거즈가 주춤한 사이 4위 두산 베어스도 3연패를 끊으면서 상위 4개 팀이 1경기 차 안에서 경쟁을 펼치게 됐다.
삼성은 1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LG와 홈 경기에서 홈런 세 방을 앞세워 6-3으로 이겼다.
4연패 뒤 4연승을 달린 3위 삼성은 37승1무29패를 기록, 이날 인천 경기에서 SSG 랜더스에 덜미가 잡힌 선두 KIA(38승1무28패)를 1경기 차로 쫓았다. 4연패 수렁에 빠진 2위 LG(38승2무29패)와 승차도 0.5경기로 좁혔다.
사자 군단의 4번 타자 박병호는 2회말 선제 좌월 솔로포를 터뜨려 한미 통산 400홈런의 금자탑을 세웠다. 박병호는 KBO리그에서 388개, 메이저리그(MLB)에서 12개의 홈런을 쳤다.
삼성 선발 투수 이호성은 5⅓이닝 3피안타 2볼넷 3탈삼진 2실점으로 역투해 시즌 2승(4패)째를 챙겼다.
LG 외국인 투수 케이시 켈리는 혼자 8이닝(6실점)을 책임졌지만 시즌 7번째 패전(3승)을 떠안았다.
삼성은 2회말 박병호와 강민호가 나란히 왼쪽 펜스를 넘기는 1점 홈런을 쏘아 올려 기선을 제압했다.
박병호는 9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3점 홈런을 날린 뒤 나흘 만에 시즌 8호이자 통산 388호 홈런을 기록, 2016년 메이저리그(MLB) 미네소타 트윈스 소속으로 때린 12개를 더해 한미 통산 400홈런을 채웠다.
LG도 4회초 반격에 나섰다. 김현수의 안타와 오스틴 딘의 2루타로 무사 2, 3루를 만들었고 문보경과 박동원이 연달아 희생플라이를 쳐 2-2 균형을 맞췄다.
팽팽하던 균형은 5회말에 깨졌다. 먼저 윤정빈이 1사 2루에서 좌중간을 가르는 결승 1타점 2루타틑 때렸다. 계속된 찬스에서 김지찬이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이날 1군 엔트리에 등록된 이재현이 좌월 2점 홈런을 터뜨렸다.
LG가 7회초 김현수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만회하자, 삼성도 추가점을 뽑아 달아났다. 구자욱이 8회말 1사 2루에서 1루 옆으로 빠지는 2루타를 때려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4위 두산도 서울 잠실구장에서 한화 이글스를 9-3으로 꺾고 3연패에서 벗어났다. 38승2무30패가 된 두산 역시 KIA와 1경기 차, LG와 0.5경기 차로 바짝 따라잡았다.
두산 하위 타선이 폭발했다. 7번 전민재가 3타수 2안타 1볼넷 2타점 3득점, 8번 박준영이 4타수 3안타 2타점 1득점, 9번 조수행이 3타수 2안타 3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을 펼쳤다.
두산은 2회말 전민재의 1타점 2루타, 조수행의 2타점 2루타, 양의지의 1타점 적시타가 터지며 4점을 뽑았다.
흐름을 탄 두산은 3회말 박준영의 1타점 2루타와 조수행의 희생플라이로 2점을 보탰다. 이어 5회말에도 전민재와 박준영이 연달아 1타점 적시타를 때려 8-0으로 벌렸다.
이날 항소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아 과거 학교 폭력 의혹과 관련한 혐의를 벗은 이영하는 2번째 투수로 나와 1⅓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한화는 6회초와 9회초에 3점씩을 뽑았지만 승패를 바꾸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김경문 감독 체제에서 이어온 원정 5연승도 마감했다.
인천 경기에서는 SSG가 평균자책점 1위 제임스 네일을 두들겨 KIA에 7-1 역전승을 거뒀다.
SSG는 0-1로 뒤진 5회말 5점을 얻어 단숨에 전세를 뒤집었다. 1사 1, 2루에서 박성한과 기예르모 에리디아의 연속 적시타가 터졌고 계속된 찬스에서 한유섬이 네일의 투심을 공략해 오른쪽 펜스를 넘어가는 3점 홈런을 날렸다.
SSG는 7회말과 8회말 1점씩을 추가해 KIA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KIA 네일은 6이닝 9피안타(1피홈런) 1볼넷 9탈삼진 5실점으로 흔들려 평균자책점이 1.82에서 2.21로 상승했다.
롯데 자이언츠는 부산 사직구장에서 최하위 키움 히어로즈를 상대로 난타전을 펼친 끝에 18-10으로 승리했다.
이번 사직 3연전에서 위닝시리즈를 거둔 롯데는 28승2무35패로 7위 한화(29승2무35패)를 0.5경기 차로 추격했다.
4-2로 앞서다 4-9로 뒤집힌 롯데는 6회말 무려 7점을 뽑아 역전에 성공했다. 이어 7회말에도 대타 정훈의 3점 홈런과 빅터 레이예스의 2점 홈런 등으로 또 7점을 얻었다.
롯데 타선에서는 고승민과 손호영, 레이예스, 나승엽이 나란히 3안타를 몰아치며 좋은 타격감을 선보였다.
창원 경기에서는 NC 다이노스가 KT 위즈를 5-3으로 제압했다.
NC 외국인 투수 대니얼 카스타노는 7이닝 4피안타(1피홈런) 1볼넷 4탈삼진 2실점으로 시즌 5승(3패)째를 올렸다.
KT 3번째 투수 우규민은 2이닝 3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 역대 36번째 통산 1400이닝을 기록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rok195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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