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SSG 불펜, 폭풍 K머신의 구원… KIA 추격 막아선 152㎞ 불꽃과 포크볼
[스포티비뉴스=인천, 김태우 기자] SSG는 11일과 12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KIA와 경기에서 1승1패를 기록했다. 11일은 연장 10회 접전까지 갔고, 12일은 경기 중반까지 앞서다 역전패를 당했다. 즉, 불펜 소모와 그중에서도 필승조 소모가 극심했다는 것을 의미했다.
이숭용 SSG 감독은 12일 투수 교체에 대해 “내가 너무 성급했다”고 반성하면서 이날 불펜 운영에 고민을 드러냈다. 이 감독은 일단 노경은과 박민호는 하루를 쉰다고 공언하면서 나머지 투수들은 3연투도 가능하지만 되도록 시키기 싫은 기색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이날은 조병현(22)의 활용폭을 조금 더 넓히겠다고 구상을 드러냈다. 조병현은 12일 경기에 나서지 않았고, 다른 선수들보다 체력적으로 여유가 있었다.
그런 조병현이 SSG를 구했다. 조병현은 이날 5-1로 앞선 6회 등판해 2이닝을 탈삼진 4개를 곁들이며 깔끔하게 막아내고 팀 승리를 향한 발판을 놨다. 특히 6회부터 7회까지 상대 중심 타자 혹은 감이 좋은 타자들을 연달아 상대해야 했다는 점에서 2이닝 무실점 이상의 팀 공헌도였다.
말 그대로 거침이 없는 불꽃투였다. 마치 포수 미트만 보고 던지는 듯 공격적으로 공을 뿌렸다. 6회 선두 타자이자 최근 KIA에서 감이 가장 좋은 타자인 김도영을 3구 삼진으로 잡았다. 커브와 포크볼 조합으로 김도영의 헛스윙을 이끌어냈다. 전날 KIA의 영웅이었던 최형우는 강력한 패스트볼과 포크볼의 조합으로 역시 헛스윙 삼진을 잡아냈다. 5번 나성범은 포크볼 세 개를 연달아 던져 헛스윙 삼진을 잡아냈다.
조병현이 6회 던진 공은 총 10개였고, 이중 10개가 모두 스트라이크였으며 4개가 헛스윙이었다. 말 그대로 조병현의 거침 없는 템포에 KIA의 감 좋은 혹은 경험 많은 타자들이 모두 당한 것이다. 5회 실점했던 KIA로서는 6회 반격에서 1점이라도 쫓아가는 그림이 필요했는데 조병현이 이 그림을 완전하게 깨뜨렸다.
7회에는 1사 후 소크라테스와 한준수에게 볼넷을 허용하며 위기를 맞이했다. 하지만 흔들리지 않았다. 서건창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한숨을 돌렸고, 박찬호와 승부에서는 패스트볼을 연달아 던져 헛스윙으로 2S의 유리한 카운트를 잡은 뒤 6구째 포크볼로 끈질기게 저항하던 박찬호를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트랙맨’ 기준 이날 조병현의 최고 구속은 시속 152㎞가 찍혔다. 워낙 릴리스포인트가 높고 수직무브먼트도 좋은 패스트볼이라 하이볼 공략이 용이하다. 그런데 조병현은 이 높이에서 떨어지는 포크볼과 커브라는 두 가지 변화구를 가지고 있다. 이론적으로는 거의 완벽한 조합이다. 이날은 자신의 주무기인 커브보다는 포크볼을 적극적을 써 삼진을 잡아냈다. 조병현의 투구 레퍼토리가 다양해지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 경기였다.
포크볼은 플로리다 캠프 당시 송신영 현 투수코치로부터 배운 것이다. 조병현은 경기 후 포크볼에 대해 “주무기라고 하기에는 아직 부족하다”면서 “지금까지 공을 밀어넣는 게 있었는데 이지영 선배께서 타점도 있는 투수이니 더 세게 던져야 회전도 잘 먹는다고 하셨다. 휘는 것보다는 떨어지는 게 내 무기라고 생각해 세게 던지면 던질수록 잘 떨어진다고 생각한다”면서 더 자신감 있게 공을 던지겠다고 다짐했다.
조병현은 12일까지 피안타율은 0.224, 이닝당출루허용수(WHIP)는 1.13으로 좋은 편이다. 그런데 35경기에서 평균자책점은 3.94로 피안타율과 WHIP에 견줘 높았다. 결국 주자를 나갔을 때 장타를 허용하며 한 번에 무너진 게 문제였다. 잘 던지다가도 한 경기에 2~3실점을 하니 평균자책점 관리가 잘 안 됐다. 조병현도 문제점을 알고 있다. 결론은 더 적극적으로 자신의 장점을 살리는 것이다.
조병현은 “최근 조금 안 좋다보니 너무 코너만 보고 던졌다. 그러다보니 제구도 더 안 되는 것 같았다. 지금은 코너보다는 내 장점을 살려서 높은 코스를 보고 던지는 게 좋은 효과를 봤다”고 정리하면서 “점수 주는 것에 가장 큰 원인은 볼넷을 주는 것이다. 오늘도 두 개의 볼넷이 나왔다. 더 집중하면서 던져야 할 것 같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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