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의 `77조 전의 전쟁`…14일 새벽 5시30분 결판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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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를 둘러싼 '77조원 전(錢)의 전쟁'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머스크는 하루 전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자신에 대한 보상안 재승인 안과 테슬라의 법적 본거지를 델라웨어에서 텍사스로 이전하는 두 가지 주요 안건이 현재까지 "큰 표차(Wide Margins)로 통과되고 있다"면서 "지지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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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를 둘러싼 '77조원 전(錢)의 전쟁'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테슬라는 지난 2018년 이사회와 주주총회를 통해 머스크에게 560억달러(약 77조원)의 스톡옵션을 지급하는 보상안을 승인했다. 그러나 최근 한 소액주주가 이를 '무효화 해달라'고 소송을 내, 지난 1월 잠정 승소하면서 보상안을 놓고 논란이 시작됐다.
노르웨이 국부펀드 등도 보상안에 반대의견을 피력하면서 논란은 거세졌다.
테슬라는 이에 13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 오스틴에 있는 테슬라 본사에서 주총을 열고 보상안에 대한 재승인 표결을 하기로 했다. 표결은 우편과 온라인 등을 통한 사전투표 방식으로 진행됐다. 투표 결과는 한국시간으로 14일 오전 5시30분부터 생방송으로 중계된다.
머스크는 재승인 표결이 큰 표차로 통과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머스크는 하루 전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자신에 대한 보상안 재승인 안과 테슬라의 법적 본거지를 델라웨어에서 텍사스로 이전하는 두 가지 주요 안건이 현재까지 "큰 표차(Wide Margins)로 통과되고 있다"면서 "지지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테슬라 측은 최근 몇 주 동안 기관투자자와 개인 소액주주들 모두에 지지를 호소해왔다.
반면, 노르웨이 국부펀드나 미국 최대 연기금인 캘리포니아주 공무원연금(CalPERS·캘퍼스)은 반대 의사를 밝혔다. 기관 투자자들에게 영향을 미치는 의결권 자문사 ISS와 글래스 루이스도 반대를 권고했다.
국내에서도 '서학개미'들이 집중투표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국내 테슬라 주주는 증권사를 통해 주식을 매입하기 때문에 테슬라로서는 해당 지분의 소유주를 개인이 아닌 한국 증권사로 집계하게 된다. 이 때문에 각 증권사는 주주총회 안건에 관한 고객 답변을 설문지나 이메일 등으로 취합해 테슬라 측에 전달하고 있다.
X에서 테슬라 소식을 전하는 한 계정은 이날 게시글에서 "한국의 테슬라 투자자들이 각 증권사에 연락해 투표 방식을 문의하는 등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고자 하나로 뭉치는 모습을 보였다"고 전했다. 다른 X 사용자는 "남편과 주위 커뮤니티 구성원들에게까지 투표 참여를 독려해 이런 웅장한 결과를 이뤄 너무 자랑스럽다"는 소감을 밝혔다.
테슬라는 중국의 저가 전기차와의 경쟁이 극심해지고 로보택시 등의 신사업이 부진을 겪으며 올해에만 주가가 30% 넘게 떨어졌다. 이 때문에 이번 보상안 표결은 사실상 주가 하락에 대한 주주 '민심'과 머스크에 대한 경영자로서의 신임 여부를 판가름할 시험대로 여겨진다. 김화균기자 hwakyun@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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