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계 우영우’ 이승민 프로 “나의 최종 꿈은 패럴림픽 금메달”

손기성 2024. 6. 13. 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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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자폐성 발달장애를 앓고 있어 '골프계의 우영우'로 불리는 이승민 프로가 7년째 KPGA 무대에서 활약 중인데요.

2년전 열린 US 장애인 골프 대회 초대 챔피언에 오르면서 이승민 프로에게 새로운 꿈이 생겼다고 합니다.

무슨 꿈인지, 손기성 기자가 만났습니다.

[리포트]

천재적인 두뇌와 자폐 스펙트럼을 동시에 가진 신입 변호사의 적응기를 그려 화제를 모았던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제 이름은 똑바로 거꾸로 읽어도 우영우입니다."]

드라마속 인물처럼 자폐를 앓고 있으면서도 당당히 일반 프로들의 KPGA투어에서 뛰고 있는 이승민은 골프계의 우영우로 볼립니다.

올시즌 한차례 컷 통과를 이뤄내는 등 프로 7년차에 접어들면서 실력도 마음도 한 뼘 더 자랐습니다.

오늘은 고저차가 심하기로 유명한 대회 코스에서 비록 하위권에 그쳤지만 농담을 건낼 정도로 여유가 늘었습니다.

[이승민/남자 프로골퍼 : "내리막이 너무 심해가지고 시합을 하러 온 건지. 등산을 하러 온 건지…."]

태어난지 3년 만에 자폐성 발달장애를 진단받은 이승민 프로는 사회화에 어려움을 겪으며 스스로 위축되기 일쑤였습니다.

하지만 아버지의 손에 이끌려 골프 채를 잡은 뒤로 집중력이 좋아졌고 세상과 소통하기 시작했습니다.

골프만이 유일한 해방구였던 이승민 프로는 2년전 US 어댑티브 오픈 즉, 장애인 오픈에서 초대 챔피언에 오르면서 또 다른 꿈이 생겼습니다.

["아~~~악!!!! 만세!!!! 대한민국 만세!"]

[이승민/하나금융그룹 : "패럴림픽 골프 시합에 나가서 금메달을 따보고 싶은 게 최종 꿈인 것 같습니다. 엄마 그동안 내가 힘들고 그랬을 때 나 이렇게 훌륭한 위대한 선수를 만들어줘서 너무 고맙고."]

[박지애/이승민 프로 어머니 : "엄마는 승민이가 힘들었는데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엄마랑 코치님 말 잘 듣고 따라줘서 엄마가 더 고마워~"]

패럴림픽 우승이라는 이승민의 새로운 꿈은 그 자체만으로도 아름다운 도전으로 응원받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손기성입니다.

촬영기자:선상원/영상편집:신승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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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기성 기자 (so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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